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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하늘을 보며 출근하다 보니..
보름달과 반달, 그믐달의 모양도 그러하지만..
그녀가 떠 있는 위치도 많이 다름을 본다.
..
얼마 전에 하현달이었던 것 같은데..
어느새 어둠이 더 차올랐다.
(퇴고하는 지금은 아예 보이지 않는다)
곰곰이 생각해 본다.
달이 기울어지고, 자리를 바꾸는 이유는..
내가 서 있는.. 지구가 공전하기 때문이 아니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놀이에서...
술레가 눈을 감았다가 떴을 때의 변화처럼..
지구가 한 바퀴 맴을 돌고 나면..
달은 조금씩 자신만의 공전궤도를 조금씩 27.3일에 걸쳐서 이동하고 있을 뿐이다.
우리는 그 과정을 보지 못했기에, (자기중심적인) 착각하게 된다.
..
내 주변에 있는 것들,
내 주변에서 마주치는 사람들,
내 주변의 인물들이..
가끔 변하거나, 이상해 보일 때는..
(속상함을 주거나, 나를 이해해 주지 않는다고 생각이 든다거나..)
내가 경직되고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이기 때문은 아닐까?
나 말고는 다들 살아있고 움직이는 (주체적인) 존재란 사실을 망각하기 때문은 아닌가?
지구(내)가 일 년을 걸쳐서 태양을 중심으로(삶을) 돌아갈(살아갈) 때,
내 주변의 동반자들도..
각자의 삶을 나름의 방식으로 살아간다.
그런 와중에도..
그들이 나의 졸렬함과 아집을 감내하며,
그들이 나와 보조를 맞추고, 함께 해준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해야겠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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