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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초승달의 마력

by 도움이 되는 자기 2024.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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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달이 유달리 눈에 띈다.

 

처갓집에 일이 있어서 다녀오는 길에..

지평선에 걸려서 지나치게 크고 붉어 보이는 달이..

마치 사람을 홀리는 듯해서..갓길에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었다..

20241106

실망스럽게도..내가 본 달의 분위기가 사진에 담기지 않았다..

 

..

퇴근하면서도..

서쪽 하늘에 걸린 샛별과 .. 좀더 높은 곳에 걸린 달이 유독 눈에 띄였는데..

20241106 퇴근길의 초승달과 샛별
20241106 퇴근길의 초승달

 

 

아마도 전날 고양이 밥을 준다고 나왔다가 본 샛별과 달이 ..

뇌리에 남아서 였을까?

20241105

 

철기 시대로 넘어가며, 초승달과 별은 카르타고의 여신 타니트 또는 그리스 신화의 여신 아르테미스를 표현하는 데에 사용되기도 하였다. 힌두교에서 초승달은 파괴신 시바의 상징이다.[출처: 초승달- 나무위키]

..

위키의 정보를 읽어봐도.. 왜 초승달이 그토록 눈에 띄였는지..

모르겠다.


 

 

 

초승달, 초생달 | Crescent (Moon), New Moon | 新月xīnyuè | 三日月 출처: 나무위키 사용자:suneungsiheom

 

나는 서쪽 하늘에 걸린 달을 볼 때마다,

지구 너머 먼 우주에 지구와 함께하는 달이 맴돌고 있고, 

이미 서쪽 하늘에 진 태양과, 태양 주변을 .. 저 먼 우주너머에서 돌고 있는 금성(샛별)을 의식한다.

그들의 공전궤도의 궤적軌跡을 가상선을 그으며 상상한다.

..

그러면.. 우리는 .. 이 우주에서도 아주 작고 작은 존재이며..

그럼에도 혼자가 아니란 사실을 깨닫는다.

 

글을 쓰다보니,

문득.. 방금.. 오랜만에 긴 통화를 마친.. 한참 전에 퇴사했던 동료와의 대화가 생각난다.

이제야 알 것만도 같다.

 

나는 그 (춥고) 어두운 밤하늘에서 갸냘프게 빛나는 달빛에서 ..

외로움을 느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