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어제부터 달이 유달리 눈에 띈다.
처갓집에 일이 있어서 다녀오는 길에..
지평선에 걸려서 지나치게 크고 붉어 보이는 달이..
마치 사람을 홀리는 듯해서..갓길에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었다..
실망스럽게도..내가 본 달의 분위기가 사진에 담기지 않았다..
..
퇴근하면서도..
서쪽 하늘에 걸린 샛별과 .. 좀더 높은 곳에 걸린 달이 유독 눈에 띄였는데..
아마도 전날 고양이 밥을 준다고 나왔다가 본 샛별과 달이 ..
뇌리에 남아서 였을까?
철기 시대로 넘어가며, 초승달과 별은 카르타고의 여신 타니트 또는 그리스 신화의 여신 아르테미스를 표현하는 데에 사용되기도 하였다. 힌두교에서 초승달은 파괴신 시바의 상징이다.[출처: 초승달- 나무위키]
..
위키의 정보를 읽어봐도.. 왜 초승달이 그토록 눈에 띄였는지..
모르겠다.
나는 서쪽 하늘에 걸린 달을 볼 때마다,
지구 너머 먼 우주에 지구와 함께하는 달이 맴돌고 있고,
이미 서쪽 하늘에 진 태양과, 태양 주변을 .. 저 먼 우주너머에서 돌고 있는 금성(샛별)을 의식한다.
그들의 공전궤도의 궤적軌跡을 가상선을 그으며 상상한다.
..
그러면.. 우리는 .. 이 우주에서도 아주 작고 작은 존재이며..
그럼에도 혼자가 아니란 사실을 깨닫는다.
글을 쓰다보니,
문득.. 방금.. 오랜만에 긴 통화를 마친.. 한참 전에 퇴사했던 동료와의 대화가 생각난다.
이제야 알 것만도 같다.
나는 그 (춥고) 어두운 밤하늘에서 갸냘프게 빛나는 달빛에서 ..
외로움을 느꼈나 보다.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 구름, 빙하기를 생각하다. (14) | 2024.11.12 |
---|---|
다이소 바질 키우기로 배운 교훈, 일관성과 지속성 (26) | 2024.11.10 |
불꽃과 환경, 정책적인 역설.. (22) | 2024.11.08 |
파스가 필요해지는 나이가 되어.. (19) | 2024.11.06 |
'잘 생겼다는 말 들어본 적 없지?' 육방미인에 대해서..24.10.21 (34) | 2024.1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