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점심시간에 나돌아 다니다가..
숨어있는 듯.. 피어난 과꽃을 보았다.
그 선명한 색 때문에.. 첨엔 조화가 아닐까? 하고 생각했지만.
살펴보니.. 아니었다.
과꽃(영어: Callistephus, China aster)은 국화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이다. 원래 한반도 북부와 만주 동남부 지방에 자생하던 풀이었으나, 18세기 무렵 프랑스로 건너가 프랑스·독일·영국 등지에서 현재의 과꽃으로 개량되었다. 생태 꽃은 국화와 비슷한데 꽃빛깔은 백색·빨강·파랑·분홍·자주색 및 홍색 등이 있지만 노란색만은 아직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줄기는 가지를 많이 치며, 전체에 흰 털이 많이 나 있다. 높이는 50~100 센티미터이다. 화단용보다는 절화용으로 수요가 많다. 4월 중순쯤 꽃씨를 뿌리고, 개화기는 7~9월이다. 심을 때 화단, 화분 모두 동일하게 약 0.5~1cm 깊이에 심는다. [출처: 과꽃 -나무위키] |
낯익은 색이.. 왜 그런가 했더니..
색동 저고리에 들어가는 색을 닮았다.
우리가 아이들의 설빔이나 새신부의 저고리에서 봐왔던 익숙한 ‘색동’에는 무슨 뜻이 있는 것일까? 색동은 ‘색을 동 달았다’라는 뜻으로 ‘동’이란 한 칸을 의미한다. 색색을 한 칸씩 이어 단 것이다. 삼국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우리의 생활과 깊이 연관지어 사용되고 있는 색동은 명절과 같은 ‘경사’에 입음으로써 형형색색의 즐거움을 돋웠다. 또한 아이들 한복에 가장 많이 쓰이는 장식 중 대표적인 것이 색동이다. 색동은 김영숙(1998)의 『한국복식문화사전』에 의하면 ‘오색으로 염색을 하거나 오색 비단조각을 잇대어서 만든 어린이 저고리의 소맷길 또는 잇대는 데 쓰이는 좁은 헝겊오리’라는 사전적 의미를 갖는다. ‘어린이 저고리 소매’에서 많이 보이는 것은 물론 경사스런 날인 혼례식에서도 신부가 착용하는 원삼에 이 색동소매가 달린 것을 볼 수 있다. ‘음양오행’과 밀접한 관련을 맺은 색들은 신부의 연지곤지에도, 어린아이 색동저고리에도, 음식 위 다소곳이 오른 고명에도 깃들어있다. 각각 귀신을 쫓거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등 의미를 갖고 말이다. 실제로 결혼과 관련되어 혼수를 할 때도 음양을 상징하는 ‘청·홍’ 계열의 포장지를 사용하고, 장식 물품에도 비교적 색(色)스럽게 색동이나 잣물림 장식 또는 색실로 누빈 물품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특히, 혼수를 넣은 함 속에 다섯 가지로 색을 달리한 복주머니에 장수나 풍요, 행운, 다산 등을 염원하는 여러 상징성을 가진 곡류나 물품을 넣어주는 전통들이 지역을 달리하여 지금까지 전해져 온 것을 쉽게 접할 수 있다. 현대 과학과 같은 첨단의 기술 문명이 삶의 일상에 등장하기 전에 우리 선조들은 자신은 물론 가족과 문중, 나아가 국가적 차원에서 구성원들의 심신 안녕이나 평화를 위해 적극적인 주술적·염원적 의미로 ‘색동장식’을 만들어 사용해온 것이 아닐까 한다. 어딘가 편벽되어 버린 가치관과 한가지로만 매몰된 편협한 생각들이 다양성을 가지되 조화를 이루는 모습,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화롭게 공존하고 있는 기운들을 색동을 통해 발견할 수 있기에 이들을 개발해서 물려준 것이다. 그 색의 결에서 선조들의 지혜를 어슴푸레나마 떠올리게 된다. 우리의 전통복식 생활문화에서 자녀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첫돌 복식으로 색동소매를 만들어 저고리나 두루마기에 달고, 오방색 주머니를 채웠다. 첫돌에 남아(男兒)는 색동저고리에 호랑이 얼굴 형태를 수놓은 ‘호건’을 썼는데, 이는 악한 기운이 물러가기를 바라는 벽사의 의미와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 아이들은 물론 가족의 일상생활 용품에서도 각종 오색 헝겊 조각을 이용해 베개 마구리나 수저집 등의 소품들에 장식을 해온 것들이 끊임없이 발견되고 있다. [출처: 색동 - 국가유산처 https://www.cha.go.kr/cop/bbs/selectBoardArticle.do;jsessionid=rsQsKtTalcRk8HJNqJ6aWJufV4Ij60Gs1zYzUJ1vRe819hPRQFajlosyra13trOl?nttId=29643&bbsId=BBSMSTR_1008&pageUnit=0&searchtitle=&searchcont=&searchkey=&searchwriter=&searchWrd=&ctgryLrcls=&ctgryMdcls=&ctgrySmcls=&ntcStartDt=&ntcEndDt=&mn=NS_01_09_01] 경ː사2, 慶事 [명사] 축하할 만한 기쁜 일. 휴경(休慶). 순화어는 `기쁜 일', `좋은 일'. 慶 - 또한 고대중국에서는 결혼 축하 선물로 무늬가 든 아름다운 사슴 가죽을 가져가던 전통이 있었는데 이로부터 경사, 축하하다, 경축하다는 뜻이 나왔다. [출처: ChineseWiki 서울시립대학교 http://chinesewiki.uos.ac.kr › wiki › index.php › 慶 ] |
과꽃 - 어 효 선 (1953)
올해도 과꽃이 피었습니다.
꽃밭 가득 예쁘게 피었습니다.
누나는 과꽃을 좋아했지요.
꽃이 피면 꽃밭에서 아주 살았죠
과꽃 예쁜꽃을 들여다보면
꽃 속에 누나얼굴 떠오릅니다.
시집간지 온 삼 년 소식이 없는
누나가 가을이면 더 생각나요
과꽃의 색은.. 왠지 우리 고유한 전통의 색을 닮았다.
잎의 초록색과 꽃 가운데 원판(암수술)의 노란색.. 이 오방색과 오방간색인 초록색을 담아낸 듯하다.
찰나의 유년시절,
출가의 결혼식..
과꽃을 닮은 색동에는..
경사慶事를 축복,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면서..
동시에 성숙과 이별이란 슬픔을 뜻하는..
아이러니를 담고 있는 듯하다.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적인 기준에 대해서..콜레우스 (21) | 2024.10.29 |
---|---|
맨드라미 나무가 주는 감동 (19) | 2024.10.28 |
타로 (25) | 2024.10.26 |
달의 위상과 게임, 밝은 면을 보기. (20) | 2024.10.25 |
백일홍 vs 천일홍 (16) | 2024.1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