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많은 애착인형에 대해서.. 의지함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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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사춘기가 한창인 욱스의 얼굴에 뭔가가 많이 나는데..

약을 발라도 호전과 악화를 되풀이 한다.

우연히..

애착인형이 범인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어서..

세탁기에 같이 넣어서 돌렸다.

건조기로 돌렸더니.. 잘 건조되었는데..

왠지 아주 비만이 되어버렸다.

여기저기 꿰맨 자국이 가득한,

이 아이도.. 나이가 꽤 된다.

애착 인형에 대한 모든 것

애착 인형이란 아기들이 특별히 좋아하고 떼려야 뗄 수 없는 인형을 말합니다. 단순한 장난감을 넘어 아기에게 심리적인 안정감과 편안함을 주는 중요한 존재이죠.

애착 인형은 아기의 성장 단계에 따라 그 역할이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아기가 성장하면서 애착 인형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들지만, 개인적인 차이가 크기 때문에 정해진 기준은 없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애착 인형을 놓을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애착 인형은 아기의 정서적 성장을 돕는 소중한 친구입니다. 아기의 개성과 취향을 고려하여 적절한 애착 인형을 선택하고, 아기가 안심하고 의지할 수 있도록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세요.

글을 쓰면서 방을 둘러보니.. 저 검은 고양이 녀석도.. 내 방에 와 있는데..

아이들이 커가면서..

인형들이 설 자리가,.. 갈 곳이 없어.. 내방으로 ..다락으로 몰리고 있다.

(저 까만 인형은.. 조카들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아이들이 성장하기 때문이기에.. 당연한 현상이지만,

그럼에도.. 여기저기 꿰매면서.. 근근히 살아가던 '삐쭉냐옹이'(란 이름의 작은 고양이 인형)도..

곰지의 애착인형으로 참..오래 살았는데..

이제는 어디로 사라졌는지 모르겠다.

어제부터 오죠사마가 15대째 의사집안인.. 추사랑 단짝 유토가 나오는 방송을 보여주었는데..

자세히 보니.. 사랑이도 여전히 애착인형을 안고 잠자리에 들었다.

하지만 저 인형이 영원히 함께할 순 없을 것이다.

인형들의 삶이나.. 인간인 나의 삶이나.. 별다른 차이가 없겠단 생각을 한다.

인생에도 힌두교에서 말하는 4가지 단계가 있다.

각각의 생의 단계(대략 25년 주기로)에서 중요한 가치들, 아르타, 카르마, 다르마.. 가 각각 있다.

거꾸로 말하자면, 시기에 따라서 더이상 추구하지 말아야할 가치, 아르타, 카르마는.. 아이에게 외면당하는 인형과 다름없다.

요컨대, 50세 이후에는 물질적인 추구, 성적인 욕구를 내려놓아야 한다.

황혼과 죽음을 대비하는 다음 페이즈(phase, 단계, 상(相) )로 넘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부모로서는..

아이가 떠나기 전에..좀더 많은 애정을 주고,

떠난 후에도, 오래동안 필요한..(언제라도 지치면 돌아와서 쉴 수 있는, 의지가 되는) 존재가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