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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쑥 선배의 지천명 & 나래의 불혹 축하 생일 파티 대화 속에 드러난 현실의 민낯 아무 생각 없이.. 가족이 틀어놓고 간 TV를 보다가..알뜰히 선배를 챙기는 나래씨의 정성에.. 뭉클해졌다가..케이크 불쑈에 빠져들고..그에 이은..김숙과 박나래의 대화에서.. 많은 교훈을 얻었다. '나혼산'의 패널들이 극구 공감하는 모습에서.... 오늘날을 살아가는 예능인들의 비애도 엿보고..https://www.youtube.com/watch?app=desktop&v=snxFwOWtWSs   방송 내용 중의 대사가 너무 와닿아서..정리해 봤다.  그리고 또 우리 무한도전  때 이때 처음 만난 거 선배를 나래: 진짜 어 맞아 그근데 나는 선배님 보면서// 응.. 어떻게 저렇게 현명하게   어떻게 저렇게 현명하게 생각하지?숙: 어 나 진짜 멍청인데 !나래: 아니야 난 맨날 선배님이 결정한 대로 해 그걸 .. 2024. 10. 16.
만리를 가는 가을의 향기..를 시샘한 가을비. 역시, 비가 많이 내린다.이맘때는.. 이 시기의 폭우를 기억하는 까닭은..왠지.. 만리향의 향기를 시샘하여.. 하늘이 비로 씻어내는 듯하다고 생각했기에....매년.. 금목서 은목서가 피는 시기에  내리는 비를 안타깝게 맞이했기 때문이다...내가 사는 이 동네에도.. 여기저기 만리향, 금목서가 많이 있다.동네를 거닐면 어디선가 짙고 달콤한 향기가 흘러넘친다...우리집 입구에 4년 전에 심어둔 금목서도 이번에 아주 활짝 폈다.금목서 (錦木犀)...목서(木犀, fragrant olive)는 꿀풀목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꽃나무의 한 속이다. 중국이 원산지로, 목서(O. fragrans)가 이 속의 모식종이다. 목서는 꽃의 색깔에 따라 금목서(金桂[2]), 은목서(银桂) 등으로 세분화되며, 그 향이 무척 향기롭고.. 2024. 10. 15.
모기의 교훈 자다가 문득.. 발의 복숭아뼈 부근이 가렵다. 왼쪽 발목이 가렵더니.. 오른쪽 발목도 가렵다..잠결에 발과 발을 부비면서 긁어대다가..그럼에도 너무 가렵고 팔도 가렵기에 잠이 서서히 깨어난다. 생각했다.'뭐가 문제지?' 가을이 되면서.. 건조해서.. 늘 그랬듯이 피부가 너무 건조해져서 가려움증이 생긴 걸까?아니면.. 뭔가 고양이에게서 옮은.. 작은 벌레가 있는 걸까?아니면.. 하지불안 증후군 [restless legs syndrome] 같은.. 병일까?날이 추워져서.. 모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시계를 보니 새벽 3시..  화장실도 급해져서 일어났다.돌아와서 혹시나? 하고 불을 켜고 살펴보니.. 벽에 모기 한 마리가 붙어 있었다. 요놈! 다들 깰세라..  전기 모기채를 꺼내와서.. 모기를 잡았다.작은 모.. 2024. 10. 15.
나이 많은 애착인형에 대해서.. 의지함에 대해서. 최근에 사춘기가 한창인 욱스의 얼굴에 뭔가가 많이 나는데..약을 발라도 호전과 악화를 되풀이 한다.  우연히..애착인형이 범인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어서..세탁기에 같이 넣어서 돌렸다. 건조기로 돌렸더니.. 잘 건조되었는데..왠지 아주 비만이 되어버렸다...여기저기 꿰맨 자국이 가득한,이 아이도.. 나이가 꽤 된다. 애착 인형에 대한 모든 것애착 인형이란 아기들이 특별히 좋아하고 떼려야 뗄 수 없는 인형을 말합니다. 단순한 장난감을 넘어 아기에게 심리적인 안정감과 편안함을 주는 중요한 존재이죠.애착 인형이 아기에게 주는 효과심리적 안정: 낯선 환경이나 불안한 상황에서 애착 인형은 아기에게 안정감을 주고 불안감을 완화시켜 줍니다.수면 촉진: 잠들기 전 애착 인형을 꼭 쥐고 있으면 아기는 더욱 편안하게 잠.. 2024. 10. 14.
마크 로스코를 좋아하는 한강.. 나도 좋아해요.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문학과지성 시인선 438  마크 로스코와 나-2월의 죽음   -한강  미리 밝혀둘 것도 없이   마크 로스코와 나는 아무 관계가 없다    그는 1903년 9월 25일에 태어나   1970년 2월 25일에 죽었고   나는 1970년 11월 27일에 태어나   아직 살아 있다   그의 죽음과 내 출생 사이에 그어진   9개월여의 시간을   다만   가끔 생각한다    작업실에 딸린 부엌에서   그가 양쪽 손목을 칼로 긋던 새벽   의 며칠 안팎에   내 부모는 몸을 섞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점 생명이   따뜻한 자궁에 맺혔을 것이다   늦겨울 뉴욕의 묘지에서   그의 몸이 아직 썩지 않았을 때      신기한 일이 아니라   쓸쓸한 일   나는 아직 심장도 뛰지 않는.. 2024. 10. 13.
죽음의 기억, 꽃무릇.. 대가족과 핵가족 점심때 나가 보았더니..공원의 꽃무릇이 다 시들어 버렸다. 요전에 사진을 찍어놓길 잘했다는 생각을 한다. 사진 폴더를 정리하면서 다시 보니..왜 '꽃 무릇'인지 이해가 간다. 꽃무릇은 '꽃이 무리 지어 핀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요전 여름에.. 이곳에는 기묘한 버섯들이 마구 창궐했었는데..버섯만큼이나 기묘한 꽃무릇이 피어나니..이 음습한 공원에는.. 명계로 연결된 통로가 숨어있지 않을까? 하고.. 상상해 본다.  꽃무릇 Red spider lily   彼岸花'꽃무릇'은 일본이 원산지로 꽃무릇 또는 석산이라 부르며 9월 중하순에 개화한다. '석산(石蒜)'은 '돌마늘'이라는 뜻으로 마늘을 닮은 알뿌리가 돌처럼 단단하다 하여 붙어진 이름이고, 석산은 피처럼 붉은 빛깔의 꽃과 독성 탓에 죽음의 꽃으로 여겨져 왔.. 2024. 10.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