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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10

잡초와 인간들 20240701 잠깐의 장마가 지나간 뒤.. 버스정류장 옆, 나대지의 잡초는.. 더 무성해지고, 보도步道(보행자 통행로)를 침범하며 어지럽히고 있다. 장마와 주말이 끼어서.. 청소가 안되어서 인지.. 쓰레기도 가득하다.. .. 그 풍경에서..관리 안된 잡초 같은 인간의 마음을 본다. 금연 구역인 버스정류장에서 버젓이 담배를 피우고... 꽁초를 버리고.. 담뱃갑까지 알뜰하게 버리고 갔다.. 잡초는.. 정리되어야 하는데.. 돈과 노동력이 있다면, 해결될 수 있다. 하지만,사람들의 마음은..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까?어떻게 하면 양심을 채우고, 배려있고, 예의 바르게 행동할 수 있게끔 할까? 단지... '기형아 출산'같은.. 표어나 문구, 선전.... 위협으론 효과가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단속도 하지 않는 경범죄 벌금으론... 2024. 7. 2.
너무 뜨거운 여름은, 누군가에겐 겨울과 다름 없던가.. 출근길, 버스 정류소 앞, 가로수 아래..군에서 실시하는.. 엉성한 제초작업을 피해 살아남은 잡초들이....그 풍성하던 작은 꽃들을 접고.. 다른 뭔가를 보여준다. 씨앗이었다.그들은.. 가을이 아닌.. 이른 여름에 결실을 거두고 있었다.그 옆의 이름모를 잡초도.. 그들과 함께..풍성한 수확을 이뤄낸 듯 보인다... 빨리 꽃을 피운 이들은..빨리 결실을 거둔다. 그토록 서두르는 걸 보니..여름은.. 누군가에겐 겨울이나 다름없나 보다. 겨울이 겨울이란 편견에서 벗어나야겠다. 2024. 6. 13.
클로버 왕국은 과연.. 문명과 사회의 이면. 직장 앞의 로터리가 가까워지면서, 문득 잊고 있었던 게 생각난다. 건널목이 가까워질 수록.. 궁금해졌다.. 클로버 왕국은 과연... .. . 완벽하게 멸망했다. 흔적도 없이.. .. 다르게 말하면, 그동안 지저분하던 길가의 화단이 깨끗해졌다. .. 한참 서서 보다가, 직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생각했다. 문명과 사회가 발전하고 고도화 된다는 것.. 청결하고.. 편리하고.. 보기 좋은 세상, 환경이란.. 이런 것이다. .. 하지만.. 그걸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사람들이.. 아파트로, 새 아파트로.. 도시로, 서울로... 가는 이유다. 외국인들이 대단하게 여기는, 똥이나 쓰레기가 없이 청결한 거리, 정돈되고 말끔한 가로수와 거리.. 온통 말끔한 아스팔트, 콘크리트로 .. 빈틈없이 깔끔해 보이는.. 도시.. .. 2024. 4. 23.
불가항력, 잔디 관리, 잡초의 저력..파면 팔 수록.. 저녁에 오죠사마님이 급하게 나가고.. 다시 배웅을 하고 돌아서는 내 눈에.. 잔디를 잠식하고 있는.. 정체 불명의 초록이 눈에 들어온다. .. 저들은.. 이렇게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점차 영역을 넓히고 있다.. 언데드나 마족이 땅을 오염시키는 것처럼.. 가까이 가 보니.. 더 참혹하다.. 와!.. 이건 정글인데.. 내친김에.. 장갑끼고..뾰족한 모종삽을 들고 와서 전투를 개시했다. 모종삽질권법이.. 난장을 저질렀지만.. 저.. 초록 몬스터 대군 앞에선.. 모래사장의 모래알이나.. 대양의 물한바가지 마냥.. 보잘 것 없다.. 캐다 보니.. 뿌리에 혹같은 게 있다. 마치 초마이크로 감자 마냥.. 이것도.. 구근같은 종자인가? 중형 화분을 이만큼이나 채웠는데.. 뒤 돌아보고 나서.. 나는.. .. 2024. 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