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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3

부러진 은행나무의 과욕 공원에 아주 커다란, 4층 건물 높이의 은행나무가 있다.중간의 큰 가지가 죽어가고 있는데, 자세히 보니 꺽여 있다.더 자세히 살펴보니,누런 가지에 익지않은 초록색 은행열매가 가득하다.아마도.. 가지에 열린 은행열매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바람이 세게 부는 날 가지가 꺾인 듯 하다. 욕심이란, 인간만 부리는 것이 아니구나.역시, 자연으로 돌아가라고 말한 루소는 바보였어.. .. 어제 뒷산에 오르면서도 ..같은 모습을 보았다.  왠 가지가 짙은 색으로.. 심하게 늘어져 있고, 가지가 부러지기 직전으로 위태롭게 보인다.자세히 보니..은행이 수도 없이 매달려 있다.  전정(剪定, Pruning)작업이 필요한 이유다.자연自然이라고 해서 모두 다 ..  자연스럽게 옳은 짓만 하는 것은 아니었다. 저렇게 휘어져 있다.. 2024. 8. 23.
어디까지 욕심을 부려야 할까? 비 오는 주말 아침,아이들 아침을 차려주었다. 마늘을 좋아하는 욱스는..  마늘후레이클 잔뜩 소시지 치즈 로제 스파게티..마늘을 싫어하는 곰지는 .. 치즈 잔뜩 소시지 로제 스파게티..   (방금 지어냈음).. 을 만들어 주었다. 한참 뒹굴거리다가..설거지를 마치고..문득.. 접시와 포크, 등을 본다내가 좋아하는..단순하고, 실용적인.. 저 투박한 스테인리스 볼은... 다이소에서 5천 냥 주고 산 것이다.반면에..커트러리랑.. 컵은.. 선물받은.. 백화점용 고급품.. 나는.. 고급품을 딱히 고집하는 편은 아니지만..역시.. 써보면.. 가볍고, 튼튼하고, 오래간다. 정말로 실용의 극치다.. 왜 고급이라고 하는지가 이해가 된다. 사람이 살아가는데..분명히 많은 것들이 필요하다.특히 문명이 발달하고 이기利器가.. 2024. 6. 23.
칠방미인 란타나가 없는 것은.. 집 입구에 있는 란타나다... 봄에 오죠사마께서 사 와서 심었는데.. 여전히 무궁무궁하게 꽃을 피워낸다...가만히 보고 있으면..폭죽이 팡팡팡 터지는.. 화려한 카니발에 온 것 같다...문득, 둘러본다..그간 블로그에 사진 올리고, 글을 쓰지 못해서.. 그 미색을 자랑하지 못했던...그리고... 그동안 져버린.. 목단이나 작약이라던가..이런저런 녀석들은.. 이미 시들해서.. 임종직전이지만.. 여전히 많은 꽃들이 있다. 우리 집엔 세이지 류가 많은데...제일 많은 애플 세이지를 빠뜨렸다......암튼... 이 모든 나머지 꽃들이 연합하면.. 란타나에 못지않겠단 생각을 했다. 꽃을 보면서 생각하니..그래도 란타나에 견줄만한...그녀를 따라올 아이는 없다는 생각을 한다.란타나는.. 사람으로 치자면.. 팔방미인.. 2024. 5.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