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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반2

나무의 정체성.. 문득.. 생각했다. 꽃이 아니라.. '나무줄기'로 이미지검색을 하면..구굴, 마이크로소프트 이미지검색은.. 나무를 구별해 낼 수 있을까?불가능했다.이 나무를 요전에 찍은, 나조차도.. 이 나무의 잎을 보기 전까지는..동백인지..  무슨 나문지.. 모르겠다...  인간의 손으로, 전지작업을.. 매년 주기적으로 받은 저 나무는..인간의 의도대로, 바람직한 형태로... 저렇게 뻗어 난 것이다.사람의 키 높이에서 적당히 가지를 뻗어 올리기 시작하고.. 충분한 그늘을 준다.... 문명을 이룩한 인간도 이 나무와 다를 바가 없는 처지다.야생의 상태.. 만인 대 만인의 투쟁의 상태, 피와 살육이 그칠 줄 몰랐던 춘추전국시대, 지상의 아수라 지옥.. 같은.. 고통스러운 망망대해에서..인간이 이성의 힘으로 이룩한.. 문.. 2024. 6. 26.
초록의 불꽃.. 반 고흐를 생각하다. 출근길에 있는 나무다..가이즈까향나무, 학명 Juniperus chinensis var. Kaizuka Sieb... 마치.. 초록의 불꽃이 넘실 거리는 듯하다. 보고 있노라면..반고흐의 작품들이 떠오른다..       고흐 특유의 일렁거림이.. 나무와 잘 맞는 듯하다.하늘하늘거리는 (대지에서 피어난) 초록의 불꽃같다...정확히는 (내 말이) 틀렸다.반 고흐에게..  '이집트의 오벨리스크'를 연상시키고.. 많은 영감을 선사한..그래서... 그가 사랑한 사이프러스 나무 cypress trees는 가이즈까향나무와 결코 같을 수 없다.  **오벨리스크, obelisk : 고대 이집트의 태양 숭배의 상징으로 세워진 기념비. 네모진 거대한 돌기둥으로, 위쪽으로 갈수록 가늘어지며 꼭대기는 피라미드 모양으로 되어 있.. 2024.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