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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차림4

청소기의 먼지와 고장, 구원에 대해서. 처가나 본가에.. 아주 오랜만에 가면..청소기의 먼지통을 비우는 것이 내 일과 중의 하나다.요즘은 먼지봉투로 먼지를 걸러서 모으는 방식이 아니라,사이클론 방식으로 빈 통에 집진集塵하는 방식이라서..더 간편해지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게 되었다.하지만, 통 안에 먼지가 가득가득 차서..청소기의 흡입력이 떨어지고.. 점차 (부하와 발열로) 고장 나고 있다는 걸..신경 쓰거나 알아차리는 사람은 없다. 집에서 2개의 청소기를 쓰고 있는데..하나가 먼지가 상당히 많이 차서..먼지 통을 비우는 김에.. 다른 것도 먼지를 비웠다. 보통은 재활용하는 비닐봉지에.. 먼지와 머리카락을 털어내어 모아서.. 일반쓰레기통에 버린다. 글을 쓰면서 생각해 보니..나 또한, 그나마 이렇게 눈에 띄는.. 먼지통은 쉽게 알아차리고 비워내.. 2024. 9. 25.
갑자기 가을.. 가을 비(계기)와 알아차림에 대해서 20240903 아침 출근길..바람도 쌀쌀하고, 공기도 찹찹하고..바닥엔 낙엽이 우수수.. 갑자기 가을이 된 듯하다. 그동안, 입추(立秋), 말복, 처서(處暑)의  서서히 절기의 계단을 밟아도..한낮의 열기, 밤의 열대야로 그다지 느끼지 못했었다.더보기삼복 중 마지막인 '말복'은 오는 11일로 입추 4일 뒤다. 말복은 입추를 기준으로 계산하므로 보통 입추보다 뒤에 나타난다. 입추는 24 절기에 포함돼 양력을 기준으로 정해지는 반면 말복은 음력 기준 6~7월에 정해진다. 말복은 입추를 기준으로 첫 번째 경일(庚日)이다. 처서는 입추와 백로사이에 있는 24절기 중 14번째 절기로 태양이 황경 150도에 달아는 시점을 말합니다. 보통은 양력으로 8월 23일, 음력으로는 7월 15일 무렵입니다. 처서 시점이 되면 귀뚜라미가 울.. 2024. 9. 5.
자세히 보아야 아름다운.. 바른 보기와 알아차림 몇 일전에 찍은 사진.. 자세히 보니.. 더 아름다운 산수유를 보면서.. 나태주 시인의 시를 떠올리며 사진을 찍었다. 뇌과학적으로.. 인간의 뇌는.. 몹시 빈약하다. 에너지 소모도, 낭비도 많고.. 게다가 에너지원도 한정적이다. .. 그래서.. 절전.. 초절전에 익숙하다. .. 쉽게 익숙해지고, 나태하고, 무감각 해지는 것은.. 인간의 잘못이 아니라.. 우리뇌의 잘못.. 아니.. 타고난 근본적인 한계다.. .. 문제는.. 그런 잘잘못을 따지는 것이 아니다. .. 살면서.. 우리는.. 이런 이유로.. 우리에게 소중한 것들을.. 당연하게 여기고 흘려보내고 만다. .. 대게 우리는.. 공기가 나쁠 때.. 깨끗한 산의 공기가 더 상쾌하듯.. 비교가 있어야만.. 알아차리게 되는데.. 이렇게 하지 말고.. 의식만 .. 2024. 3. 5.
무너지는 담장 아래 서 있지 말라. 아침에 일어나서 화장실에서 작은 일을 보는데.. 슬리퍼 밑에 거미가 피신해 있다가. 의도하지 않았던 죽음을 맞이했다. .. 전혀 몰랐다가. 발을 옮기고 내려다 보니.. 저 아이가 죽어 있다.. .. 슬리퍼 밑에는 공간도 있고, 구멍도 있고 해서.. 저 아이는 아주 쾌적한 입지를 찾았다고.. 어제 밤에 좋아했으리라.. .. .. 문득.. 맹자의 가르침이 생각났다. '무너지는 담장 아래 서 있지 말라. ' 거미는.. 무너지는 담장.. 아니.. 사람이 신고다니는 슬리퍼 밑에 서 있었다. 그는 운명을 몰랐던 샘이다. 아니, 슬리퍼라는 걸.. 저게 인간이란 거인들이 신고다닌 다는 걸.. 몰랐던 거다. .. 결국.. 앎이.. 운명이 되는 이치를 잘 알려준다. 책을 읽고, 공부하고, 강의를 듣는 이유가 이 때문이라 .. 2024. 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