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2 무너지는 담장 아래 서 있지 말라. 아침에 일어나서 화장실에서 작은 일을 보는데.. 슬리퍼 밑에 거미가 피신해 있다가. 의도하지 않았던 죽음을 맞이했다. .. 전혀 몰랐다가. 발을 옮기고 내려다 보니.. 저 아이가 죽어 있다.. .. 슬리퍼 밑에는 공간도 있고, 구멍도 있고 해서.. 저 아이는 아주 쾌적한 입지를 찾았다고.. 어제 밤에 좋아했으리라.. .. .. 문득.. 맹자의 가르침이 생각났다. '무너지는 담장 아래 서 있지 말라. ' 거미는.. 무너지는 담장.. 아니.. 사람이 신고다니는 슬리퍼 밑에 서 있었다. 그는 운명을 몰랐던 샘이다. 아니, 슬리퍼라는 걸.. 저게 인간이란 거인들이 신고다닌 다는 걸.. 몰랐던 거다. .. 결국.. 앎이.. 운명이 되는 이치를 잘 알려준다. 책을 읽고, 공부하고, 강의를 듣는 이유가 이 때문이라 .. 2024. 2. 8. 천원지폐 위인, 퇴계 이황의 좌우명 - 삼언 십이자(三言十二字) 퇴계 이황의 신조 또는 좌우명 이제는 친숙하지 않은, 천원권 지폐에 그려진 얼굴. 퇴계 이황은 다음의 12글자를 마치, 학생들이 좌우명을 적어두듯, 손수 첩帖으로 만들어 두고 자주 보면서 실천하려 노력하셨다. 한자로 다음의 12글자다. 삼언 십이자(三言十二字)라 한다. 思無邪 사무사 : 바르게 생각해서 간사함이 업다. - 위정편(爲政編)- 시경의 평가에서 愼其獨 신기독 : 홀로 있어도 (말과 행동을) 삼가한다. -중용편 毋自欺 모자기 : 자기 스스로를 속이지 말라 : 대학편 所謂 誠其意者 毋自欺也. 무릇 성실함이란 자기를 속이지 않음이다. 毋不敬 모불경 : 공경하지 않음이 없다. (항상 공경함을 가져라) - 예기 1장 곡례편 **毋는 無와 같은 뜻이며, 발음도 무라고도 하고 모라고도 한다. 중용과 대학은.. 2024. 1.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