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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2

길 위의 은하수를 보며.. 아우라와 말하기를 생각하다. 겨울비가 내리고 난 뒤..점심때 공원을 걷다가.. 길 위에 은하수가 펼쳐져 있음을 보았다.  평소에는 회색 빛 보도블록이라서, 낙엽이 떨어져도 그다지 구별이 되지 않아서 몰랐는데..비가 오고 나서 물기를 머금은 타일이 어둡게 되어서..떨어진 단풍들이 우주 속에 떠 다니는 별처럼 보인다.  노란 별이 가득하다.조금 더 올라가니..빨간 별이 가득하다. 빨간 별이 가득한 저곳은.. 왠지.. 완전히 다른 분위기가 된다.처절함..살벌함.. 어떤 나무 밑에 있느냐에 따라서..별들도 달라진다...아우라(aura) 라고 해야 할까?아우라 (aura)는 인체로부터 발산되는 영혼 적인 에너지라 한다. 어느 인물이나 물체가 발하는 기품 같은 독특한 분위기를 가리키기고 한다.  강자의 아우라 같은..「숨」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2024. 12. 2.
말이 너무 많아서 슬퍼요.. 240131 오후에.. 갑지기 ㅇㅈ이 왔다. .. 수요일 오후엔 남는 이들이 별로 없다. 독대를 하면서.. 차를 타오고. 같이 마시면서.. 이런 저런 이야길 한다. .. 항상 사람과 있으면.. 어색함이 싫어서 이런 저런 말이 많아지는데.. .. 그가 문득.. 벌떡 일어나면서.. 하던 일 하라면서.. 멀어져 가는 뒷모습을 보면서.. .. 나는 또.. 내 입을 두드리고 있다.. 또 말이 많았구나.. .. 어찌보면.. 물리친 거라고 할 수도 있지만..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 언제나 점잖은 편 말이 없구나 관이 향기로운 너는 무척 높은 족속이었나 보다. - 노천명의 '사슴' .. 말이 많아서 슬픈 짐승이었다. 2024. 1.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