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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전에 .. 화분에 고정되어서, 도망갈 수 없는 꽃들의 처지를 생각했는데..
여전히 볼 수 있는 꽃 들.. (tistory.com)
문득.. '그렇지만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생각은.. 맨 처음엔 점심때 걷다가,
메시아를 향해서 팔을 뻗듯이, 담벼락 너머로 늘어진 능소화 덩굴과 손같은 능소화 다발을 보면서 시작되었다.
조금 지나서 보이는,
담벼락을 따라 흘러내리는 나팔꽃 덩굴은..
마치 담장너머의 세상으로 탈출하는 (빠삐용 같은) 필사의 몸부림인 듯하다.
탈모에 좋다는 환삼덩굴도..
처마 너머, 땅으로 돌아가려는 듯 팔을 뻗치는 것 같다.
하늘을 향해서 덩굴 가지를 수없이 뻗친 등나무도..
오랜 세월 갖혀있던 정자지붕에서 탈출하려는 듯 하다.
그렇게 생각하니,
무심히 하늘로 뻗어나간 저 나무가지들도 마찬가지인 듯 하다.
그 가지에 맺힌 열매도..
가지마다 열린 꽃들과
(탈출용 비상 포드 같은) 밤송이들은..
단지..
Amor Fati로 설명할 수 없는.. 그들만의 소리없는 아우성이었다.
한껏.. 발버둥치는 것..
살아있는 것들의 권리이자, 의무이며.. 삶 그자체인 듯 하다.
그렇다면... 다른 라틴어가 어울릴 듯 하다.
Nil desperandum. 절대 절망하지 마라
Vivamus, moriendum est. 살자, (언젠가) 죽을 것이기에
Faber est suae quisque fortunae. 운명을 만드는 사람은 바로 자신이다.
Inveniet viam aut faciet. 그는 길을 찾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새로운 길을 만들 것이다.
인간이..운명에 저항하는 방법의 가장 최선은.. (당연히 스트레칭이나 도움닫기는 아니고, 파쿠르(Parkour)는 더더욱 아니고....우린 나무나 식물이 아니니깐.. )
독서와 공부가 아닐까?
미즈노 남보쿠의 책이나, <운이 복리처럼 쌓이는 사람들의 습관>, <운의 시그널>을 일단..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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