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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인생 팁)(예절)/관계

모래알 같은 사람들.

by 도움이 되는 자기 2024.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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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면서 검색을 하다가.. 2020년 글을 하나 보게 되었다.
제목에 이끌려서 봤는데.. 내용도 너무 공감했다.
 

[과학촌평] 비전문가 득세하고 전문가는 침묵하는 세상

https://m.dongascience.com/news.php?idx=40208

[과학촌평] 비전문가 득세하고 전문가는 침묵하는 세상

얼마전 과학기술 분야와는 관계없는 곳에서 일하는 지인이 대뜸 물었다. 4차산업혁명이 일어나고 인공지능(AI) 기술이 발전하면 교사나 의사 같은전문 직군이 정말 조만간 사라지냐는 질문이었

m.dongascience.com

" 학문적 뿌리가 없는 비전문가가 마치 전문가인 양 떠드는 사례를 워낙 많이 봤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비전문가가 한 이야기가 정설인 것처럼 회자되는 경우도 여럿 있었다. 비전문가는 과학기술 관련 분야에서만 활동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실감했다. 특히 이런 현상이 일어난 데는 비전문가들의 활동이 활발한 만큼 전문가들의 침묵이 한켠에 자리하고 있다 “정부의 예산이 몰리는 곳에는 어김없이 비전문가가 나타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쩔 때에는 정부 연구개발 예산이 남아도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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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촌평] 비전문가 득세하고 전문가는 침묵하는 세상
2020.09.29 07:07  
얼마전 과학기술 분야와는 관계없는 곳에서 일하는 지인이 대뜸 물었다. 4차산업혁명이 일어나고 인공지능(AI) 기술이 발전하면 교사나 의사 같은 전문 직군이 정말 조만간 사라지냐는 질문이었다. 뜬금없음에 왜 그런 질문을 하냐고 반문했다. 직장에서 제공하는 연수 프로그램에서 초청 강사가 4차산업혁명 관련 강연에서 한 얘기인데 너무 단정적으로 설명해 의구심이 생겨 물어본 것이라고 했다.  


지인에 따르면 자신을 미래학자로 소개한 강사는 ‘자칭’ 4차산업혁명 전문가라고 했다. 강사가 누구냐고 했더니 과학기술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이름이 튀어나왔다. 강사는 자신이 인공지능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고 했으며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으로 전문직군이 사라질 것이라고 시종일관 강조했다고 한다.  


지인에게 아는 한도에서 이야기했다. 미래학자로 소개한 해당 강사는 우선 인공지능 전문가도, 4차 산업혁명 전문가도 아니라고 했다. 인공지능 관련 자료들을 취합하고 공부했을 수는 있겠지만 인공지능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이를 응용하는 연구자도, 인공지능 관련 정책 전문가도 아니라고 사실 확인을 해줬다.  


그동안 인공지능 관련 이슈를 좇으며 취재해 온 경험과 취재원에게 들었던 사실을 토대로 얕은 지식을 동원한 설명도 곁들였다. 인공지능이 주목받기 시작한 초창기에 많은 직군들이 조만간 사라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최근 취재 현장에서 만난 전문가들은 적어도 거론된 직군들이 갑자기 쉽게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며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이 인간을 보조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는 전언을 소개했다.  


예를 들어 의료 AI 같은 경우 의료 영상을 판독하는 데 인공지능이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아무리 숙련된 의사라고 해도 많은 영상을 판독하다 보면 놓치는 부분이 생길 수 있는데 인공지능은 인간 의사가 자칫 놓칠 수 있는 부분을 보조하고 있다. 일부 질환의 경우 사람보다 진단 정확도가 더 높다는 연구결과도 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환자를 대면으로 문진하고 환자의 대사 상태를 꼼꼼히 체크하며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 처방을 내리고 환자와의 유대 관계를 형성하며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의사를 당장 수년 내에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얘기를 조용히 듣던 지인이 또 물었다. 그 강사는 왜 자신을 전문가라고 소개하고 딱 잘라 그런 설명을 했는지 궁금하다는 것이었다. 순간 해줄 말이 없었다. 과학기술 분야를 취재하다 보면 관련 이슈가 생길 때마다 각종 포럼과 정책 토론 등이 유행을 따라 진행되고 이 과정에서 학문적 뿌리가 없는 비전문가가 마치 전문가인 양 떠드는 사례를 워낙 많이 봤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비전문가가 한 이야기가 정설인 것처럼 회자되는 경우도 여럿 있었다.  

지인의 얘기를 듣고 나니 비전문가는 과학기술 관련 분야에서만 활동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실감했다. 특히 이런 현상이 일어난 데는 비전문가들의 활동이 활발한 만큼 전문가들의 침묵이 한켠에 자리하고 있다. 실제로 과학기술 이슈가 사회적으로 제기될 때면 전문가들은 민감한 주제라는 이유로, 또는 명확하게 이야기할 것이 없다는 이유로 입을 닫는 사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최근 만난 한 연구자는 또다른 현실을 토로했다. 최근 정부가 집중하고 예산을 증액하고 있는 분야 연구과제에 해당 분야에서 별로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연구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자는 십수년간 정부 출연연구기관에서 해당 분야 연구를 해온 만큼 전문가 네트워크를 알고 있었다.  

그는 “정부의 예산이 몰리는 곳에는 어김없이 비전문가가 나타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쩔 때에는 정부 연구개발 예산이 남아도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 정도라고 날을 세웠다. 비전문가가 득세하면 정부 연구개발 예산의 효율적 집행은 요원해진다. 전문가를 가장한 비전문가의 한마디로 과학기술에 대한 심각한 왜곡이 이뤄지는 것도 그간 우리 사회에서 흔히 나타난 현상이다. 우리 사회에는 비전문가를 걸러내는 사회 시스템과 소신껏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는 과학기술 전문가가 필요하다.  


 
10년?도 더 전에 들었던, EBS에서 하는 영어회화 (왕초보 영어회화??) 방송의 내용이 아직도 기억난다.
(우연히, 오늘 저녁에 아이들이 보던 TV를 돌리다가 우연히 보기 시작한 '왕초보 영어회화'에 나오는 분이.. 그때 그 분인 것 같기도 하다...)
한 명의 한국인과 미국인이 대화를 하며 영어회화를 알려주는데..
복통에 대해 말하면서 한국인과 미국인의 차이를 설명했다. 
 

미국인들은 배가 아프면 단순했다. 표현 단어도 stomachache(복통) 하나 뿐이다. 

그들에겐 배가 아프면,  그저 'stomachache복통'이다. 그리고 병원에 간다. 전문가에게 진찰을 받는다.
stomach은 '위'이기에, 정확히 번역하면 '위 통증'이지만.. 미국인들에겐 '위'라는 개념이 아닌, 그냥  '배아픔'을 뜻하는 말이 stomachache 이다.
 
하지만.. 한국인들은 배가 아프면 간단하지 않다.
윗배, 아랫배, 오른배, 왼쪽배, 소장이 아픈 듯, 췌장암인가?

본인이 일단 자가 진단을 일단 내린다. 의사보다 자신의 생각이나 판단이 우선이라고 했다.

..

방송을 듣는 순간, 충격이었다.

우리 민족의 민낯을 본 듯 화끈했다. 그건 '사이비'가 아닌가..

사ː이-비, 似而非 명사 [일부 명사 앞에 쓰여 ] 겉으로는 비슷하나 본질은 완전히 다른 것. 순화어는 `가짜', ` 겉비슷'. "∼ 학자"  [정의 출처: Oxford Languages]
그 당시엔, 한국인은 모래알 같고 일본인, 중국인은 진흙 같다고.. 
한국인은 한 사람 한 사람이 너무나 똑똑하고, 성실하고, 재주도 많은데..
그래서 뭉치질 못한다고.. 하는 이야기들이 있었다.

그런 맥락의 이야기였다.

 
http://www.koreatimes.com/article/20020226/67389

모래알 같은 사람들 - 미주 한국일보

미주 1등 정상의 신문 미주한국일보가 생생한 미국 관련 뉴스를 전달해 드립니다.

www.koreatimes.com


 

미국은 우리보다 의료비가 10배 ?엄청나게 비싸다.

하지만, 그들은 기본적으로 전문가의 의견을 따르고 존중한다.

비전문가의 의견은 (상식적으로도) 의미가 없다. 전문가 조차, 진찰을 하고 검사를 해서 결론을 내리니 말이다.

"아이가 아파 병원에 갔는데 체온을 체크하더니 100달러(약 13만원)를 내라고 했다", 
"두통이 심해서 병원 응급실에서 링거 맞고,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하고 돌아왔는데 며칠 뒤 1만2000달러(1550만원)가 청구됐다", 
"자연분만으로 아이를 낳고 1박2일 만에 퇴원했는데 병원비 청구서에 5만달러(6500만원)가 찍혀 있었다"….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2061710374037333

 
하지만, 상대적으로 의료비가 저렴한 우리나라는 도리어, 
의사 같은 전문가보다 자신의 생각과 의견이 더 중요한 듯하다. 
인터넷과 유튜브 등으로 정보가 확산되면서.. 이런 경향은 더 짙어지는 듯 하다.
 
전문가들이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나름대로의 오랜 수련의 과정이 필요하다.
그런 과정은 단순한 지식만이 아니라, 수련 기간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단순히 지식으로 해결될 수 없는 여러 현실적인 상황들에 대해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마치 부유한 사람들이 겪었을, 성공에 이르기까지의 피와 땀, 노력, 도전과 실패 등에는 전혀 관심이 없이.. 그들의 성공의 결과물, 그들이 거머쥐었던 기회에만 집중하면서.. 그들을 질투하는 것처럼.. 
부유한 이들을 (쉽게 돈을 벌거나, 부모나 기회를 잘 만난) 기회주의자, 사기꾼이나 도둑 정도로 여기면서, 정당함을 인정하지 않는 것과 같다.

전문가들의 전문성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 모습들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다.

법-만능주의, 정치-만능주의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일반인들의 의견 수렴은 도외시하고 자기 의견과 주장만을 관철시키는 이들을 보면,
결코 지능이나 학력, 지식이 문제인 건 아닌 것 같다. 아니, 더 악화시키는 것 같기도 하다.
 
왜 그럴까? 
 

왜 우리는 모래인가?

나는 왜 모래인가?를 생각해 본다.

 
..
잘 모르겠다.
아마도, 소통과 관계 문제의 해답도 그 안에 있을 듯 한데..
이 세상에 사이비가 득실 거리는 이유와 해결방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