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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및 구매후기

글라디올러스가 칼처럼 보이는 이유는..

by 도움이 되는 자기 2024.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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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라디올러스(Gladiolus)가.. 바람에 자꾸 넘어져서,

특단의 조치로, 고추지지대?로 묶어 놨더니..

서로 부대끼면서 꽃을 피워낸다.

 

다 흰색인 줄 알았는데..

흰색옆에..  화려한 연분홍의 글라디올러스가 피어났다.

20240704

 

흰색도 아름답고,

연분홍도 너무 아름답다..

뭔.. 아름답다는 말 이외에.. 다른 멋진 표현을 쓰지 못하는 내가 (꽃에게) 미안하다..

 

그러고 보니..

옆에는.. 요전에 꺾여버린 글라디올러스가 다시 한창 꽃을 피워낼 준비를 하는데..

.!?

칼이 보였다.

20240704

 

왜 글라디올러스가.. 칼백합(sword lily)의 이명에,

고대 로마시대 당시에 로마 군인들이 사용한 검,

글라디우스(Gladius)에서 유래했는지 즉시 이해했다.

gladius

 

꽃이 아니라, 꽃대가 로마의 검을 닮았다.

하지만, 꽃대가 검을 닮았다고, (거기서 피어나는)

아름답고, 백합보다 여리고, 순결해 보이는 꽃에..

피냄새나는 칼 이름을 갖다 붙이는 것은 명백히 실례인 듯하다.

 

살인범의 자식으로 태어났다고,  자식도 살인자로 몰아가는 듯한 부조리..

말 못 하는 꽃의, 애타고 갑갑한 마음이 들리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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