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으면서..
눈이 건조할 새가 없었다.
..
제목도.. 나쁘지 않다. 책 내용이, 여러 인간 군상의 다양한 삶을 기록한 것이지만..
'(괜찮은) 삶'이라고 말하면.. 좀 슬플지도..
비극적이고 슬프기도 한.. 그 모든 삶을..
어떻게 살았는지가 중요한 것이니.. 삶의 태도..
..
참 괜찮은 제목이다.
이 책을 한 줄의 문장이나 짧은 단어로..
뭔가. .. 특색을 드러내기가 어렵다.
..
그만큼.. 읽으며.. 많이 운만큼.... 그만큼 보물같이..소중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그 중..
'당당함'에 대한 이야기..
고아원출신들의 이야기는..
아이를 좋아하는.. 내겐..
더 크게 다가왔다.
..
페터 비에리 교수는 <삶의 격>에서 자신의 존엄성을 찾은 사람을 '외부의 판단을 반드시 자신의 판단과 동일시해야만 할 불가피한 이유가 없다는 것을, 어째서 나 자신을 타인의 눈을 통해 바라봐야만 하는지 아무런 근거가 없음을 아는 사람'이라 말하며 그들은 타인의 관점이 더 이상 위험으로 작용하지 않기 때문에 숨어 살아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게 된다. . 그러면 결함이라 생각되던 것들이 더 이상 결함이 아니게 되기 때문에 당당할 수 있다고 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청년들은 자신의 존엄성을 찾은 사람이다. 그들은 고아에 대한 편견을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보든 더 이상 움츠러드리 않고 당당히 살아갈 것이다. 고아란 사실이 더 이상 숨어 살아야 할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밝힌 것이다. 타인의 관점과 상관없이 자신의 존엄성을 지키며 살아가기로 결심했다...
그 이외에도..
'남한테 손 안벌리고 아쉬운 소리 안 하고 내가 먹고살 수 있을 정도만 벌 수 있으면 더 바랄 게 없다'는 사람들의 말...
에은.... 과욕하지 않는.. 자족하는 삶을 돌아보게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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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전에... 아들러의 가르침에서.. 칭찬도 좋지 않은 경우가 있다.. 감사하라고 했는데..
이책에선.. '상대방의 삶을 살아 보지 않고서 함부로 그를 불쌍하게 여기거나 그런 시선을 보내는 것 자체가 잘못된 편견일 수 있다. 상대가 원하는 건 섣부른 동정의 눈길이 아니라 그 어떤 편견도 없는 시선이다."라는 메시지를 준다.
.. 즉.. 우리는.. 공감이니.. 양보니.. 선의니.. 하면서..
장애인들이나.. 소외자들을.. 일반인보다 더! 잘해주고 호의를 베풀어야 한다는.. 오해와 착각을 하고 있다.
게다가.... 오히려..그런 배려가 역전되어.. 더 우선시되거나..큰..압력으로 변질되는 역전현상을 겪고 있는데..
호의를 당연시하는 태도는 도리어.. 일반인의 ..실망과 회의감을 불러와.. 결국 관계를 망치는 듯 하다.
진정한.. 평등이나.. 선의란.. 것은.. 그들은.. 동등한 인간으로.. 대우하는 것임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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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해낸다는 것.. 그게 자신이 잘하고 좋아하는 것일지라도... 실제로 하면.. 나쁜 점도 꼭 있기 마련이다.
..'음악을 하고 싶지만 악플과 비난은 피하고 싶었던 그녀의 마음처럼.. 그러나 몇 년을 돌아.. '나는 어떤 것이 오더라도 음악을 하고 싶다'는 마음을 확인한 후에 그녀는 노래할 때 더 깊은 행복을 느끼게 됐다. 고통이 와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같이 가야하는 당연한 것들로 너그럽게 끌어안게 되었다."..
인생과 삶의 진리가 여기 있다. 하고 싶은 것이.. 꼭 편하고 즐겁기만 한것이 아니란.. 진실... 고통과 괴로움까지.. 감내해야 한다는 당연한 이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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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자에서.. 아들의 대학입시 기도를 하던 아버지의 이야기도..
그는 궁핍한 부모, 애정없는 부모에게서.. 사랑을받은 기억이 없어서.. 아이에게 어떻게 사랑을 줘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아이와 까까워질 수 있는지 배운 적이 없다고 ... 하지만. .그래도 아이를 낳으면 어떻게든 아버지 노릇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 아이를 첨 만난 순간은 행복했지만.. 아이가 커 갈수록 아이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어떻게 아이와 시간을 보내야하지 몰라 허둥대고.. 매번 낮설고 어려운 숙제를 받은 것처럼 아이와 함께한는 시간이 힘들었다.. 그렇게 자신감을 잃어갔다. ....고 한다..
"아들은 아버지가 매일 밤 갓바위에 올랐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다. 그렇게 아버지가 갓바위에서 보낸 숱한 밤은 차 안의 침묵 속에 묻혀 버리고 말았다.
우리는 가까울수록 상대방이 내가 원하는 걸 당연히 알고 있으리라 착각한다. 그래서 상대방이 내가 원하는 행동을 하지 ㅇ낳으면 나를 덜 사랑하는 것이라 치부해 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말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내가 뭘 원하는지 모르는게 당연하다. 그날 차 안에 무겁게 깔린 침묵이 그 증거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아들이 아버지에게 뭐든 마라히 않으면 그들은 계속 서로를 오해한 채 더욱 멀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니 사랑한다면 사랑한다고 말해야 한다. 내가 원하는 것이 그리 큰게 아니라고, 그냥 다정한 말 한마디면 된다고, 시험 치르느라 고생 많았다고, 괜찮냐고, 그동안 수고 많았다고 말 한마디 건네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해야 한다. 너무 늦어 버리기 전에."
..
나는 그녀가 진심으로 부러웠다. 그저 존재하는 모습 그대로 타인에게 받아들여지는 경험이 그 어떤 성취 못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일을 하다 보면 사람을 만날 때 자신에게 이익이 될부터 빠르게 판단하는 이를 만난다..
.. (중략)... 명함이 없어도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이 있을까.. 자신이 없어지기도 한다... 점점 사람을 얻는 게 참 쉽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중략).. .. 단 1초도 고민하지 않고 너무나 단호하게 .. '그런 걸로 걱정하지 말라고.. 내가 곁에 있으니까.'....
그렇게 있는 그대로.. 내가 곁에 있으니깐.... 이란 말은.. 그 사람을.. 우리를 있는 그대로의 존재.. 실존으로 봐주는 것..
브라이언 헤어 교수는 .. 인류는 다정했기에 이제껏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강한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고 약해지면 도태되는 '적자생존'의 원리가 자연의 이치이지만.. 인간사회는 다르게 진화해 왔다..
일본의 소설가 마우야마 겐지는 어떤 상황에 처하든 "최후의 최후까지 스스로의 힘으로 헤쳐 나가려 발버둥 치는 자야말로 진짜 살아있는 자'라고 했다. 그리고 한없이 나약하고 일평생 엄살만 부리다가 죽는 사람을 '사이비 산 자'라고 했다.. 조금만 힘들어도 불평을 쏟아 내고, 부드러운 말만 듣고 싶어 하고, 사실은 별다른 노력도 하지 않은 채 핑곗거리부터 생각하는 사람은 진짜 살아 있는 것이 아니다...
선천적인 불치병으로.. 잘 몸을 못 움직이는 아이... 힘들면 그냥 엎드려 있어도 돼는데 왜 저렇게..고통을 감내하면서.. 온힘을 다해서.. 연습을 멈추지 않는가? ..그렇게 한다고.. 가망이 있는 것도 아닌데도....
아이는 걸음마를 위해서 넘어져서 울어도.. 다시 일어나 걷는 도전을 멈추지 ㅇ낳는다. 우리 모두는 그런 과정을 거졌다.. 하지만.. 왜.. 그 기억을 모두 잃어버린 걸까? 무수히 넘어졌기에 걸을 수 있다는 사실을 망각해 버린 것이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넘어질까봐 두려보, 너무 고통스러울 것 같으면 왠지 피하고 싶고, 상처 입을까 봐 겁이 난다.
'좀 넘어지면어때?'라고 생ㄱ락하며 씩씩하게 한 발짝 한 발짝 내딛던 용기는 어디로 가 버린 걸까? 왜 무더느 하기도 전에 지레 겁부터 먹게 된 걸까?
..
초반에..
절친과 바람난 남편을 죽이고 자수해서 감옥살일 하고,, 다시 출소해서.. 절친을 살해하고 자수한 ..아내의 복수 이야기와..
25년의 억울한 누명, 그것도 실적을 노린 경찰이.. 눈도 잘 안보이는 사람을.. 살인자로 만들어서..... 어린 아이를 두고 오랜 감옥살이를 한... 남편의.. 용서 이야기..를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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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중간 쯤에도.. 소망교도소의... 평범해 보이는.. 재소자들이.. 알고보니.. 극악무도한 흉악범이었다는.. .. 그리하여 편견없는 시각보단.... 피해자의 입장에 의연하게 서는.. 작가님이 드러난다... 무조건적인 평등과 인권을 논하는.. 이 시대의 수많은 위선자들과 달랐다.
이처럼. .박지현 작가님은.. 세상을.. 균형있고.. 따뜻하면서도 .. 정의롭게 바라본다.
..
당신은 이 책에서..
어떤 보물을 찾아낼까?
어떤 말과 구절에서.. 눈물을 흘리고.. 가슴이 벅차오를까?
이 책이 아픔과 눈물주머니가 될 지 모르지만..
꼭 읽어보시라고 ..
..꼭..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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