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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화장실의 무지개, 실존의 의미

by 도움이 되는 자기 2024.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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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날이 흐리다.

문득 생각나서 요전에 화장실에서 찍은 사진을 꺼내본다.

 

무지개.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

아침마다 당직실 화장실에서 마주하는 무지개..

작은 창문, 그리고 그너머 불끈 불끈 솟아오른 저 단단한 건물들을 비집고 

이 작은 공간안을 밝혀주는 햇볕

 

그것이 샤워부스의 강화유리 모서리릴 스치면 

세면대 앞에서 무지개가 드리워진다.

 

무지개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하고 생각하지만.

구글링을 해보니,

동양에서는 혜성과 마찬가지로 무지개는 흉조에 해당했다고 한다.

길조가 아니었다.

..

공자님이 괴력난신을 좋아하지 않으신 것과 관련이 있진 않을까나?

..

그건 그렇고..

무지개의 7개의 색은 누가 명명한 건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의국에서 사람들이 모여서 쉬는 동안, 잠깐 이에 대해서 물어봤는데.. 아는 이가 없었다.

 

힌트는 떨어지는 사과! 

 

그러니 누군가가 알아 맞춘다.

... 맞다.

아이작 뉴턴이다.

 

무지개는 일련의 연속된 색의 흐름이다.

분광이라고 하지만, 경계가 분리된 것이 아니다.

다시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색이며, 저 보이지 않는 좌우에도 자외선, 적외선을 포함한, 엑스선등이 더 있는 거다.

..

저 무지개 색도 7가지란 것도 그냥 임의적인 것, 뉴턴이 7화음에 맞춰서 7개라고 지정한 결과에 지나지 않는다.

 

현실은 이처럼 연속적이며 구분할 수 없는 성질을 갖고 있다.

이게 살아있다는 의미이며,

실존의 다른 표현이다.

 

무지개는 실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