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비가 와서..
오죠사마께서 .. 화분을 밖에 내어 놓으셨다가,
깜박하셨고..
밤새..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다.
아침에.. 아차하고. 급히 들여놨지만.. 애들이 살짝 얼어서 이미 시들시들하게 늘어지고, 색이 어둡다..
죽음이 드리워진듯..하다. 요러면..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
.
낮에.. 볕이 따사로와서..
차를 마시면서 문득 봤더니..
아주 생생하게 살아나 있었다.
아메리칸 블루 Blue Daze..는..
오죠사마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꽃이기도 하고, 참 오래 된 녀석이다.
우리집의 다른 불사신들(고무나무, 몬스테라) 처럼.. 이 아이도.. 번식력이 ..극강이다.
..
그래도 얼었다가.. 살아나는 걸 보고..
정말 타이밍이 좋았다고 생각했다..
..
타이밍..
..운의 다름 이름이고..
시기 적절함의 뜻이다.
..
화학반응의 활성화에너지, 물리학의 임계점, 정지최대마찰력.. 같은 개념이라 하겠다.
모든 것은.. 비가역적인 상태 (..죽음, 상실, 이별)로 넘어가는 시기가 있다.
(물론 반대로.. 성공,역전, 골인 의 타이밍도 있다)
그 전까지는 언제나 기회와 희망이 있지만..
이 타이밍을 놓치면... 더 이상 기회가 없다.. 마치 인체의 경우로 치자면.. 암에 해당한다.. 말기암...
..
이런 타이밍은..
남녀 관계에서도 찾아 볼 수 있고.. 그 연장인 인간관계의 회복에서도.. 흔히 본다..
어긋나고 비틀린 관계도.. 어찌어찌하면.. .. 타이밍을 잘 맞추면 극적인 회복이 가능할 수 있다.
그걸 놓치면. 급경사를 타고.. 악화되어..파국.. 파경에 이르게 된다..
지금 나라와 세계에는.. 미묘한 타이밍이 필요한 듯 하다.
얼어죽을 뻔한 .. 우리.. 아메리칸 블루가 살아났듯이..
..
폭력과 전쟁이 넘쳐나는..
세상의 안정과 평화가 다시 살아날 타이밍...은 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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