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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아침, 백로의 외로움, 인간 답다는 것. 240224

by 도움이 되는 자기 2024.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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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오죠사마님이 나가신다.

..

나도 비번이라서,

아침 운동을 하고, 샤워를 하고..

..

배웅을 한다.

 

문득.. 창 밖에 ..

앞집의 지붕위에 왠 새 한마리가 우두커니 앉아있다.

 

백로다.

구글 이미지 검색기능으로 확인했다.

한글 명이 뜨지 않고...

egret 이란 영어 검색만 된다.

영어 발음은  -그릿  이고, 영어사전에선 '큰 해오라기'라고 한다.

“까마귀 싸우는 골에 백로야 가지마라/ 성난 까마귀 흰빛을 새오나니/ 창파에 조이 씻은 몸 더럽힐까 하노라”(백로가)
포은 정몽주 선생의 어머니께서 아들을 백로에 비기고 상대 무리를 까마귀에 비겼다. 썩 풍자적이다. 포은을 기리고자 세운 영천 임고서원, 오백년 넘은 은행나무는 잎은 다 졌으나 드높은 기상은 예나 다르지 않다. 해오라기에는 알락해오라기와 덤불백로가 있다. 앞엣것은 황갈색 해오라기를 모두 이르고, 뒤엣것은 주로 미주 지역에 사는 텃새로 작은 해오라기를 두루 이른다.
‘백로’는 우리말로 ‘해오라기’다. 경상도 말로는 ‘해오라비’다. 백로의 백(白)과 해오라기의 ‘해’는 같다. ‘해맑다-해끔하다-해사하다-해쓱하다-해말쑥하다-해반드르르하다 …’에서 ‘해’는 분명 희다는 뜻을 알맹이로 한다.
그럼 ‘오라기’는 무엇인가? 더러 해오라기를 ‘해오리’라고도 부른다. 아주 시사적이다. ‘오리’의 짜임은 ‘올+이’로서 오리(鴨)와 같은 말로 보면 좋을 것이다. 물 위에 떠다니며 물고기를 잡아먹고, 때로는 하늘 높이 날아 고고한 자태를 드러낸다. 옛말로는 ‘하야로비’(鷺·훈몽자회), ‘하야루비’(백련초해), ‘해오리’(청구영언)다. 이 가운데 가장 해오라기와 가까워 보이는 게 ‘해오리’로, 준말로 다루기도 한다. 세밑을 맞아 겉 희고 속 검은 일은 없는지 되돌아볼 일이다.

정호완/대구대 명예교수·국어학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329566.html

..

우리 집 근방의 저수지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요전에 센텀에 살때도.. 

수영강이나 온천천 주변에서 가끔 봤다.

정의
백로과에 속하는 새의 총칭.

백로속 조류는 지구상에 12종이 있고 우리나라에는 5종이 있다. 제일 흔한 새는 중대백로이고 다음으로는 중백로가 흔하다. 노랑부리백로는 희귀한 나그네새이고 쇠백로는 제주도와 남부지역에서 비교적 흔한 텃새이자 겨울새이다. 대백로도 겨울새로 도래한다.
일반적으로 백로라면 중대백로·중백로·쇠백로를 말하는 것이며,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 우리나라에서 번식하며 머무는 중대백로가 가장 대표적인 백로라 할 수 있다. 중대백로는 온몸이 순백색인데다 여름 깃은 등에서 비옷 모양의 장식깃이 꼬리까지 덮고 있으며 목 하단의 깃도 길어 매우 우아하다.
백로류는 열대에서 온대에 이르는 전 세계에 널리 번식하며 우리나라에서는 백두산 고원지대를 제외한 전역에서 번식한다. 하천·호소·간석지 등 도처에서 눈에 띄며 소나무·은행나무를 비롯, 기타 잡목림에 집단번식한다.
나무 위에 나뭇가지로 둥우리를 틀고 4∼6월에 한배에 2∼4개의 알을 낳는다. 포란일수는 25, 26일이며 부화되면 30∼42일간 육추(育雛)하여 둥우리를 떠난다.
대표적인 집단번식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백로는 희고 깨끗하여 청렴한 선비로 상징된다. 따라서 시문에 많이 등장하고 있으며 화조화의 소재로도 많이 등장하고 있다.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22091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백로(白鷺, egret)는 왜가리과에 속하는 일부 새를 총칭하는 말이다. 키는 30-140cm 정도로 종에 따라 차이가 크며 몸은 작은 데 비해 머리와 다리가 매우 길다. 날개는 발달했고 날개 면적은 몸무게에 비하여 크며 날개를 서서히 흔들어 날 수 있다. 꼬리는 작다. 몸빛깔은 암수가 비슷하며 백색·갈색·회색·청색 등이 있고 얼룩무늬가 있는 것도 있다. 목과 다리가 길어 얕은 곳에서 물고기를 잡아먹는 것과 다리가 짧아 물가에서 물고기를 기다리는 것이 있다. 물고기 이외에도 가재·개구리·곤충 등을 먹는다. 해안 부근의 삼림·소택지·갈대밭 등에서 서식한다. 무리를 지어 번식하며 먹이를 구할 때는 단독으로 행동한다. 둥지는 나뭇가지를 쌓아 조잡하게 짓고 그곳에 청록색 또는 백색의 알을 3-7개 낳는다. 17-28일 정도 알을 품고 새끼는 어미가 토해 낸 먹이로 자란다. 부화하여 둥지를 떠나기까지 대형종이 60일, 소형종이 20-25일이다. 극지방을 제외한 전 세계에 널리 분포하는데, 전 세계에 약 68종이 알려져 있으며 한국에는 15종이 알려져 있다.


잡은 물고기를 뺏으려는 백로, 기흥저수지 상류
포함 종
백로속 (Egretta) - 노랑부리백로, 흑로, 쇠백로, 스노이백로 등
왜가리속 (Ardea) - 대백로, 중대백로, 왜가리 등
황로속 (Bubulcus) - 유일종 황로
Mesophoyx
https://ko.wikipedia.org/wiki/%EB%B0%B1%EB%A1%9C_(%EC%83%88) [출처: 나무 위키]

 

아주 한참을.. 날카로운 지붕 모서리 위에 서서.. 가끔 두리번 거리는 모습은..

..

한참만에..

외롭단 생각을 했다.

 

..

내가 그리 한참만에..

외로움을 떠올린 것은..

다행히도..

나는 외롭지 않기 때문인 듯..

 

.하지만..

이제 외롭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그녀가 떠나갔기 때문일까?

 

정호승 시인의 시가 떠오른다.

수선화에게  -정호승 시인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나무위키의 도요새 사진

정호승님의 시에도..

새가 등장한다.

도요새??

찾아보니..

흥미로운 새다.

도요목 도요과 조류의 총칭.

몸길이는 12~61 cm로 다양하다. 날개는 길지만 꼬리는 짧은 편이다. 부리는 길고 곧거나 위 또는 아래로 굽었다. 종류에 따라 다리와 목은 길기도 하고 짧기도 하다. 위쪽은 갈색이나 회색이고 아래쪽은 흰색이며 몸 전체에 줄무늬 또는 점무늬가 있다.

갯벌이나 습지 등에 서식하면서 주로 갑각류, 조개 등 무척추동물을 잡아먹는다. 둥지는 땅 위에 지으며 알 2~4개를 낳는다. 도요과는 전 세계에 흔하게 서식하며 알려진 바로는 13속 85종이 있다. 한국에는 36종이 알려졌는데, 겨울철새 또는 나그네새이다.

고사성어 어부지리의 고사에서 조개와 싸우다가 어부에게 함께 잡히는 것으로 등장한다.

영명이 snipe인 데서 알 수 있듯이 저격수(Sniper)의 유래가 된 새이다. 저격수 참조.

둠칫새라는 별명을 가진 새로 오해하기도 하는데, 둠칫새라는 새는 미국멧도요이다.[2]

멧도요와 헷갈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멧도요는 도요새의 종류 중 하나로 꼬리가 짧고 부리가 길지만, 도요새는 도요과에 속하는 모든 종류의 새를 가리키므로, 멧도요처럼 목이 짧은 종도, 반대로 목이 긴 종도, 부리가 긴 종도 짧은 종도 있는 등 종마다 갖가지 특징을 지녔다.

친척으로는 갈매기와 바다오리가 있다. https://namu.wiki/w/%EB%8F%84%EC%9A%94%EC%83%88 [출처:나무위키]

..

정호승님의 시는..

내가 어리고, 젊을 때..

평생 모쏠이 아닐까.. 하고..

생각할 때 부터..

자주 찾아서 읽었던 시..

..

왠지 눈물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