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強하다 vs 강剛하다
둘다 비슷하게 쓰이지만, 용법에선 다르고 국어사전에서도 미묘하게 다르다.
강剛하다 의 한자 剛 은 굳건하다는 뜻으로, 금강석(金剛石), 다이아몬드의 경우를 떠올리면 된다. 지조나 성격이 굳건하여 강하다고 표현할 때 쓰인다. 물질의 성질이 억세고 단단함을 뜻하기에, 유하다의 반대말로 쓰인다.
영어론 hard, adamant, resistant, tough.. 다.. ..
강強하다 는 1.힘, 세력이 세고 크다. 2. 튼튼하다. 3. ( 강剛하다)의 의미, 4. 잘한다, 유능하다, 5.견디는 힘이 크다. (약하다의 반대말)
영어론 [강력하다]는 뜻으로 strong, powerful, mighty, [강렬하다]의 뜻으로 severe, intense, hard.. 이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강하고 싶다' 는 말은.. 내유외강(또는 내강외유)의 의미이기에..
강剛하다 에 해당한다.
논어에는 강함에 대한 언급이 4번 나온다.
<公冶長第五>10 子曰, “吾未見剛者.” 或對曰, “申棖.” 子曰, “棖也慾, 焉得剛?” 공자왈, “나는 아직 강직한 사람을 보지 못했다.” 누군가가 말하길, “신정은 어떤가요?” 공자가 답하길 “그는 욕심이 많은 것이지 어찌 강직하다 할 수 있겠는가?” <子路第十三>27 子曰, “剛 毅 木 訥近仁.” 공자왈, “강직함과 의연함과 질박함과 어눌함은 모두 인(仁)에 가깝다.” <季氏第十六>07 孔子曰, “君子有三戒, 少之時, 血氣未定, 戒之在色, 及其壯也, 血氣方剛, 戒之在鬪, 及其老也, 血氣旣衰, 戒之在得.” 공자왈, “군자에게 세 가지 경계할 일이 있다. 젊을 때는 혈기가 안정되지 않으므로 정욕(情慾)을 경계해야 한다. 장년이 되어서는 혈기가 막 왕성해지므로 다툼을 경계해야 한다. 노년이 되어서는 혈기가 이미 쇠약해졌으므로 탐욕을 경계해야 한다.” <陽貨第十七>08 子曰, “由也! 女聞六言六蔽矣乎?” 對曰, “未也.” “居! 吾語女. 好仁不好學, 其蔽也愚, 好知不好學, 其蔽也蕩, 好信不好學, 其蔽也賊, 好直不好學, 其蔽也絞, 好勇不好學, 其蔽也亂, 好剛不好學, 其蔽也狂.”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유야, 너는 여섯 가지 덕목과 그것들을 가리는 여섯 가지 폐단에 대해 들어보았느냐?” 자로가 “아직 들어보지 못했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앉거라. 내가 너에게 말해 주겠다. 인(仁)을 좋아하되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어리석게 되는 것이다. 지혜로움을 좋아하되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분수를 모르게 되는 것이다. 신의를 좋아하되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남을 해치게 되는 것이다. 곧은 것을 좋아하되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박절하게 되는 것이다. 용기를 좋아하되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질서를 어지럽히게 되는 것이다. 굳센 것을 좋아하되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좌충우돌하게 되는 것이다.” |
해석하자면..
욕심이 많아서 고집스러운 것은.. 강하고 굳센 것이 아니다.
강하고 굳센 것은.. 감정적인 측면으로, 우직함 등과 같아서.. 이 또한 지나치면.어리석음과 다름이 없어서 다툼과 충돌이 많아진다.
그러므로 배움을 통해서.. 이성을 통해서.. 상황을 살피고 알아차려서 적절하고 유연한 대처가 필요하다. --> 이것을 중용中庸이라 한다.
내유외강外柔內剛은 겉이 듬직하고 위엄이 있어 가까이 하기 어려운 사람으로 보이지만 속내는 부드럽고 다정다감해 겉모습과 전혀 다를 때 쓰인다. 유교권에서 말하는 대나무(대쪽) 같은 군자의 상이다.
https://www.alphawiki.org/w/%EC%99%B8%EA%B0%95%EB%82%B4%EC%9C%A0?rev=121 에는.. 창작물에서 나타나는 내유외강형 인물들을 잘 정리하고 있다. 자기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이나 영화가 있다면.. 그 등장인물을 통해서 참고가 될 것이다.
내가 공자님을 공부하면서
논어와 예기를 통틀어 .. 좌우명으로 삼는 구절들...
.
모불경, 엄약사, 안정사
압이경, 외이애, 불사비..
..
이 모두를 합치면..
외강外剛 이며 외유外柔라 하겠다.
정확히는.. 상황과 대상, 상대에 따른 적절함이며..
그리하여 떳떳함이다.
강한 것은.. 그의 뜻과 신념이며..
그의 인내와 끈기어야만 한다.
<述而第七>37 子溫而厲, 威而不猛, 恭而安. 공자님은 온화하면서도 엄숙하시고, 위엄이 있으면서도 사납지 않으시며, 공손하면서도 편안하셨다. |
아무데나..예를 들어 아이나 약한 자에게까지.. 지나치게 위엄을 부리고 대쪽같이 굴면.. 사나운 꼴을 보이는 셈이다.
강한 자에게 강하고, 약한 자에겐 약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똥고집이며, 꼰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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