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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치자나무의 꽃들이 다 지고 있다.
2주 남짓, 아침 출근길에 짧은 즐거움을 주던 치자나무 꽃.

그동안을 돌이켜본다.

차자나무 꽃은 아름답다.
별처럼 보이기도, 표창 같기도 하다.
수레바퀴 같아도 보인다.


하지만 다가가면, 그 외양만큼이나 꽃냄새도 훌륭하다.
바닐라 향, 달콤하고 우유처럼 부드러운 냄새.
아침마다 일부러 빙 돌아서 걸으면서 향기를 맡았다.


오늘 아침에 보니..
어제까지도 어느 정도 무성하던 꽃들이 그새 다 지고 몇 송이 남지 않았다.
끝나지 않는 잔치는 없다.
..
그렇다고 전혀 침울할 필요는 없다.
생각해 보니.. 장마시즌에 피는 은목서, 금목서의.. 지나치게 강한 꿀냄새가 있지 않은가?
지난 시절의 아카시아꽃의 달콤함도 좋았고..
그렇게 또 한 해가 지나면,
잔치는 또 열릴 것이다.
그렇다. 항상 주변과 세상은 흘러가고 되풀이된다.
단지, 지금의 자신과 주변에 갇혀서.. 주변을 둘러보지 못하는 것만 아니라면..
그 즐거움을 나눠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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