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판타지4>를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노가다에 익숙한 나는 .. 열심히 몹을 잡고 착실하게 렙업을 하고 있다.

너무 쉽지 않은가?하고 생각할 무렵..
자기장의 동굴이란..극악의 상황과 조우했다.
마법방어력이 너무 낮아서..
주력이라 전적으로 의존했던 현자는.. 즉사기에.. 번번히 나가 떨어진다.
오기가 생겨서..
그간 모은 10만 골드를 . ..
부활 아이템인 피닉스의 날개 50개로 바꾸고 말았다.
하지만.. 정작 보스몹인 다크엘프 앞에서는 ..
아무런 의미가 없다. 참으로 무기력했다.

그래도.. 주인공 세실은 홀로 살아남았는데..
왠지 더 진행이 되지 않는데..
나는 그냥 포기하고.. 다시 시작했다.
..
알고보니..

모두 전멸하고 나야만 발동되는 .. 스토리상의 전개였다.
침상에 누워있던 길버트가..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하면서.. 주인공을 도와주는 전개..
결국 죽어야만 이길 수 있는 것인데..
나는 죽지 않으려고 그토록 발버둥을 치고, 좌절하고..괴로웠던 것이다.
..
.
우리의 인생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너무 아둥바둥할 것 없지 않은가?
살려고, 살기 위해서.. 양심도 버리고, 정의도 버리고, 가치있는 것들을 버리면서까지..
지나치게 살려고 할 것이 아니라.
..
바르고 솔직하고, 그리하여 당당하고 떳떳하게 산다면..
죽음은 다른 의미에서..
새로운 구원이 될지도 모르겠다.
사후세계에 대한 개념이..이런 것인가?.
죽음을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바르지 못한 삶..
살아도 산것이 아닌..
비겁과 악덕을 두려워 해야 겠다.
그리고..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죽고.. 죽고 나서까지 .. 포기하지 말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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