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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항상 일찍 일어나기에..
주말 아침에는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다.
요즘, 연휴에 느슨해졌더니 감기에 걸리고..
<5 AM 클럽> 이란 책을 읽고 있어서..
좀 더.. 아침을 잘 활용해야겠단 생각이 든다.
거실에 내려와서.. 블라인드를 열고, 따뜻한 차를 마신다.. 홀로 앉아서 황량한 봄의 아침을.. 고요함 속에서 맞이하는 것도 좋았다..

하지만..
오죠사마가 내려와서..
내게 커피를 내려주시고..
조용히 소파에 앉아서.. 마시고 있노라니..
그녀의 옆모습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내 마음, 가슴속에 만족과 기쁨이 넘쳐흐른다.

어떤 말이나.. 행동이 더 필요하지도 않았다.
스킨쉽이나..다정한 말도.. 필요치 않았다.
그냥. 그냥 옆에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조금 더 이른 아침 시간의 풍경과..
지금을 비교해 본다..
..
존재란 것은..
이런 의미가 아닐까?
..
나를 닮은.. 존재만이.. 가장 큰 의미, 가치가 된다.
고정된 실체들, 집, 가구, 자동차,.. 등이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비교할 바가 안된다.
이..실존의 세상을..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선..
관계로 채워져야 했다..
적당한 거리..
..
나무가 서로의 그늘에서 자라지 못하는 것처럼..
올바른 관계를 지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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