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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5

부러진 은행나무의 과욕 공원에 아주 커다란, 4층 건물 높이의 은행나무가 있다.중간의 큰 가지가 죽어가고 있는데, 자세히 보니 꺽여 있다.더 자세히 살펴보니,누런 가지에 익지않은 초록색 은행열매가 가득하다.아마도.. 가지에 열린 은행열매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바람이 세게 부는 날 가지가 꺾인 듯 하다. 욕심이란, 인간만 부리는 것이 아니구나.역시, 자연으로 돌아가라고 말한 루소는 바보였어.. .. 어제 뒷산에 오르면서도 ..같은 모습을 보았다.  왠 가지가 짙은 색으로.. 심하게 늘어져 있고, 가지가 부러지기 직전으로 위태롭게 보인다.자세히 보니..은행이 수도 없이 매달려 있다.  전정(剪定, Pruning)작업이 필요한 이유다.자연自然이라고 해서 모두 다 ..  자연스럽게 옳은 짓만 하는 것은 아니었다. 저렇게 휘어져 있다.. 2024. 8. 23.
조경의 잔혹함에 대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벌어지는 인간과 자연의 전쟁. 공원에 아주 자주(매일) 다니지 않으면 못 볼지도 모른다... 가끔 공원에 나갈 뿐이라면..정원의 아름답고,시원하게, 깔끔하게 정돈된..정원수들의 아픔을 결코 이해할 수 없으리라. 나는,점심때마다 할 일이 있어서, 사명감에 매번 나오다 보니..조경작업하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소나무는 열심히 키워낸 끝 가지들이 뭉텅뭉텅 잘려나간다.내 허벅지보다 굵거나 몸통만한 아름드리 나무줄기도 잘려나간다.저건.. 이발이나 미용소에서 자르는 머리카락 같은 게 아니라.. 나무의 몸이 아닌가?!나무는 얼마나 많이 아플까?  오렌지색의 화사한 원추리가 아주 무성하게 군집을 이루어, 아름답게 피어나던 화단은..잔디와 잡초들을 베어내면서..모조리 도매급으로 ...베어 넘겨져 민둥한 땅바닥만 남았다.  가득했던 원추리 동네는.... 2024. 8. 21.
끝 없는 강간의 굴레. 자연의 민낯 새끼이면서 임신을 했던 비련비참의 노랭이는,3마리의 생명을 출산하고,열심히 키우느라 살이 부쩍 빠졌다. 비련 (悲戀) : 슬프게 끝나는 사랑.  애절한 그리움. 비참 (悲慘) : 더할 수 없이 슬프고 끔찍함. 출산한지 한달?도 안되었는데.. 그동안 피골이 상접하다가, 갑자기 살이 다시 찐 것 같아서 .. 이상했다.먹이를 줘도..잠시를 가만히 있지 않고 주변을 두리번 거린다. 어제는.. 내가 글을 쓰느라 평소보다 40분 가량 늦게 갔더니, 주변을 둘러보고 경계하다가 결국 먹이를 포기하고 은신처로 숨어 들었었다. 갑자기 살이 찐 듯한 모습과 극도로 경계하는모습....노랭이와의 처음 만남에도 ..자그마한 새끼가 배가 볼록해서.. 가여워서 먹을 것을 챙겨주기 시작했는데..웬지..아마도 이미 겁탈 당한 상태거나,.. 2024. 7. 24.
추천하는 아주 재미있는 책, <오래된 지혜> 제목만 보면.. 고대 철학에 대한 이야기 같은데..아주 재미있는 판타지 소설책이다. ..  - 김선자  중국어학자/중문학자 신화/설화연구가 저자 김선자는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국립대만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연세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중국어문학연구회 회장을 지냈다. 현재 연세대학교에서 동아시아 신화와 중국의 인문지리에 관해 강의를 하고 있다.저자, 김선자는 신화와 설화를 조사하고 취합하신 분이라고 하는데..이 책은 그가 모은 신화와 설화의 모음집이다.단순히 이야기를 모은 것이 아니라, 저자의 생각과 의도에 따라.. 전설과 설화의 취지를 이해하려고 든다...마치 신화와 설화가 어떤 진실된 과거였던 것처럼, 또는 마법이 실제로 있던 세상이 있었던 거처럼 말하는 것은 좀 거북스러웠다. 그.. 2024. 7. 24.
승자와 패자의 역사 자연自然 하면..요즘 같은 문명화된 세상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들은.. 무위자연無爲自然이나, 명상과 아름다움의 관광을 우선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처럼 어려운 시절을 겪은 세대라면..자연自然 하면..일단..  '약육강식(弱肉强食)', 적자생존(適者生存, Survival of the fittest), 토머스 홉스가 자연상태의 인간 존재를 기술한..'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The war of all against all)'을 떠올릴 지도..'곰 박물관'에서 본 것은..그러한.. 인간과 자연의.. 투쟁의 역사였다.2미터를 넘는.. 거구에..근육덩어리인 몸과 팔다리.. 날카로운 이빨과 손발톱.... 저.. 근육덩치에서 뿜어져 나올..... 무시무시한  돌진력, 파괴력.. 살상력.... 왠지... 호.. 2024. 6.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