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2 꽃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비가 잠시 그친 듯해서..노랭이의 밥을 챙겨주러 나왔다가, 길가 가게 앞에 놓인 화분에서 피어난, 해바라기를 보았다. 어쩜 이토록 아름답고, 영롱한가! 홀린 듯, 해바라기의 동의 없이 그녀의 프로필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좀 더 가까이..좀 더 가까이!!너무 가까워지자..꽃은 그대로 원래의 꽃이었지만..원판 속의 작은 꽃들이 너무 생생하게 보여서.. 괴이하고, 잔혹해 보이기 시작했다...적당히 다가가야만 했다.추운 겨울 어느 날, 서로의 온기를 위해 몇 마리의 고슴도치가 모여있었다. 하지만 고슴도치들이 모일수록 그들의 바늘이 서로를 찌르기 시작하였고, 그들은 떨어질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추위는 고슴도치들을 다시 모이게끔 하였고, 다시 같은 일이 반복되기 시작하였다. 많은 수의 모임과 헤어짐을 반복한 고슴.. 2024. 7. 10. 환공포증環恐怖症은 동그라미가 아니라도 생길 수 있다. 정원에서 오죠사마와 둘러보다가.. 문득 페투니아, 서피니아를 보던 그녀가..'가까이서 보니 무섭다'고 한다.나도 그 말을 듣고.... 가까이서 한참을 보니..뭔가 소름이 끼친다..징그럽게 느껴진다.. '환공포증은.. 여러 동그라미에 대해 나타나는 게 아니었던가?' 가까이서 살펴보면.. 그 꽃잎의 잎맥이 문어의 피부 같아 보인다.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문어는 다음과 같다. 문어를 고급 식재료로 생각하는 동양권에서는 대체적으로 동글동글하게 귀여운 이미지를 나타낸다.반면에 문어를 먹을 것으로 취급하지 않는 북유럽쪽, 서양권에서는 네모난 동공과 촉수와 징그러움 같은 혐오스러움을 떠올린다. 바다괴물/악마, 크라켄이 북유럽의 전설에서 유래한 것만 봐도 알 수 잇다. 크라켄의 어원은 노르웨이어로 극지(極地)를.. 2024. 6.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