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어떻게 책을 읽습니까?(초보 독서를 위한 조언 및 방법)

만권 vs 천권 책읽기, 독서에 대해서..

by 도움이 되는 자기 2024. 9. 9.
728x90

이웃님 중에는 다독(多讀) 하시는 분들이 참 많다.

그중에 블로그 닉네임이 '만권의책'이신 분이 있으시다.

그 이름을 볼 때마다, 이번에 블로그를 만들고 카테고리를 만들면서..

9999 VS 999를 놓고 고민하다가 999 권이라고 정한 것이 생각난다.

아무래도 만권이란 목표는 달성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 지레짐작 포기했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읽은 책이 1-2000권이 될까 말까?..

책 읽기, 독서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된다.


[개인적인 경험담]

더보기

학창 시절에는 주로 위인전이랑 sf 소설만 읽었다.

사회에 나와서

처음 제대로 된 책(인문, 자기계발서.. 특히  제럴드G.잼폴스키 의 <사랑과 인생에 관한 클리닉>)을 읽었을 때.. 

마치 꽉 찬, 보물상자를 얻은 것 같았다.

한자 한자, 한줄 한줄.. 모두가.. 반짝반짝이고.. 멋진 표현,  멋진 문장들이 가득했다.

 

그렇게 한줄 한줄에 의미를 두고, 필사하고,  수첩에 적어서 들고 다니면서 보고..

.

.

.

(문제는) 그러면.. 지친다. 문제는.. 독서체력이었다.

책을 읽는 게 일(hard work)이 된다.

==> 책을 읽는 방식


한 권을 읽는 데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서..

그래서.. 책 한 권을 고르는 데도 몹시 신중해졌다.

 

하지만 그렇게 내가 의식해서 고르면... 항상 '꽝' 많은 듯했다.

책을 고르는 것도 쉽지 않았다.

==> 책을 고르는 방법


게다가 나는 '난독증'이 있다는 사실을 어느 순간 알아차리게 된다.

그래서 그냥 책을  유료 TTS 프로그램으로 오디오북 60권을 만들어서.. 듣고 또 들었다.

이때 수 백번 들었던 오디오북들이 많은 도움이 된 듯하다.

 

==> 개인별 특수한 상황, 인지 능력이나 학습적인 문제 상황 고려.


그러다가 리디북스의 정액제로..   '리디 셀렉트'를 해보면서 나아졌다.

역시.. 전문가들이 선별해 준 책들은.. '꽝'이 거의 없었다.

게다가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서 대략이라도 책을 훑어봐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고, 주문하고 기다려야 하는 시간차도 없고..

리디북스의 TTS는 매우 훌륭했다.

읽을 책이 많아서.. 빨리빨리 읽다 보니.. 어느 순간 속도가 늘기 시작했다.


하지만 늘.. 이해가 안 되는 점이 있다.

하루에 한 권을 간신히 읽는다고 해도.. 일 년 365권..

10년 해도 3650권..

30년 해야,  만권이 된다.

 

당연히 하루 한 권을 읽을 책들은.. 아주 얇은 일본 교양서적이나 에세이류에 한정되니..

실제로 한 주에 1권이라고 생각하면.. 한 달에 4권, 일 년 48권..

10년에 480권, 100년에 4800권이다.

 

단순 계산으론 한 사람이 평생에 만권을 읽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그러다가 이웃님의 블로그를 읽고 댓글을 달았다가 답변을 받았다.

24-29. 일생일문 (tistory.com)

 

24-29. 일생일문

부제: 단 한 번의 삶, 단 하나의 질문 저자: 최태성 인생을 살다 보면 결정적인 순간이 하나 둘 있을 것이다. 나에겐 그 결정적인 순간 중 하나가 추사 김정희 선생님의 글귀를 접했을 때였었다

sewn.tistory.com

 

 

솔직히.. '만권의책'님의 댓글을 보기 전에..

나름.. 'ACT oriented reading'이란 개념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그런 와중에 취미가 아닌, 깨달음의 문으로 접근하기란.. 말을 들으니.. 명백해지는 바가 있다.

 

요전에..  네이버의 지식인의 서재.. 에서.. 존경하던 몇 분들의 독서방법을 엿볼 수 있었다.

하루에 2-3권씩 읽는 요령도..

그건.. 자신이 모르는 것만 찾아서 읽으면 된다는 거였다.

결국 같은 이야기였다.

 


요컨대.. 나름대로의 결론을 정리하자면..

다독을 하려면 일단 충분한 독서를 통해서 기본 지식을 많이 갖고 있어야 한다. (역설적이다)

초반엔 정독을 하고, 나름대로 정리를 하면서, 많이 기억해야 한다. 

아니면 비슷한 책들을 여러 권을 읽고 읽으면서 공통적으로 반복되는 정보들을 알아차리는 방식으로.. 핵심을 파악하고 정리할 수 있다.

하버드 권장도서 100권처럼.. 대략 100권을 돌파하면.. 어느 정도 식견이 쌓이고..

그 식견을 중심으로 해서.. 책에 휘둘리지 않고 자기중심을 잡고 책을 읽을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중심을 가지면.. 메타인지적인 접근이 가능해져서, 알고 모르는 것의 구별을 통해서 선별적인 선택과 집중의 독서가 가능하다.

필요한 것, 내게 맞는 것, 내가 행할 수 있는 것, 중요한 것을.. 분별할 수 있다면..

하루에  2-3권 읽는 것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책을 읽으시는 분들의

독서에 대한 조언과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PS.

글을 쓰고 조금 검색을 해보니.. 독서에 대한 좋은 유튭이 많이 있습니다.

그걸 보고 나니.. 지금 쓴 이 글은 다독하고 있는 경험자를 위한 글인 듯해서.. 추가해 봅니다.

 

독서 초보자들은..

하루 독서 시간을 10분으로.. 아주 짧게 정해 놓고..'매일 10분 독서'의 작은 성공 경험을 하면서.. 독서 시간을 늘려가는 것..

쉽고 관심이 있는 분야의 책을 선택한다.  아주 유명한, 뛰어난, 전문가, 경험이 많은 이, 또는 강연을 재밌게 하는 작가의 책을 고른다.

순서대로!!,  끝까지!! 정확히!! =>  목차를 보고 관심 있는 것부터, 맨 뒤의 결론부터.. 본다. 완독 정독을 꼭 할 필요 없다.

책의 내용을 암기할 필요가 없다. 비슷한 책을 찾아서 또 읽어 보면 저절로 머리에 남는다.

책을 읽고 한 줄의 인용이나 서평을 직접 써본다. 자신의 책이라면 책을 읽으며 밑줄도 치고   agree, no..라고 의견을 쓰면 대화하는 듯해서 독서를 즐길 수 있다.

책이 손이 가고 잘 보이는 곳에 두고..  독서모임 같은 활동을 해서.. 책 읽는 환경을 조성한다.

 

등의 조언이 적합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