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어떻게 글과 책을 씁니까?

해석에 대해서, How to see.

by 도움이 되는 자기 2024. 3. 6.
728x90

건널목을 건너고 있다.

퇴근 길이다.

요행히.. 비가 보슬보슬 내려서..

가방 속의 우산을 꺼내진 않아도 될 듯 하다.

지하철로 내려가는 입구까지만...

 

그런 마음을 담아서 하늘을 보는데..

문득..

회색 하늘이.. 마치.. 큰 화재가나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듯 해서..

..

묘한 감상이 든다..

 

..

그러다가..

점차.. 교차로의 나무가지들이 시야에 들어오고..

멈출 수 없는.. 충동으로..

사진을 찍었다.

..

이 사진을 보면..

..

기분이 좋거나, 긍정적으로 보면..

->  봄비를 기다리는 나무가지.

-> 비를 기도하는 천도제

-> 구름을 어루 만지는 앙상한 손

 

기분이 나쁘거나, 슬프면..

-> 네크로멘서가 소환한 좀비들의 흉악한 손아귀

-> 저승의 흉험한 풍광

-> 잎이 다 지고 만 쓸쓸한 나무.

 

등등으로.. 

표현할 수 있겠다.

문학의 기교로는.. 시적 화자의 '감정이입'에 해당하고..

정신심리학적 용어로는 방어기제인 '투사'에 해당한다.

 

심리학자 칼 융은 '투사'를 통해서,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다고 했다.

칼 융에겐, 투사는  인간 내면을 비추는 거울이었던 셈이다.

..


 

이를 토대로..

우리는.. 우리의 의식과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돌아볼 수 있다.

..

그냥. .어떻게 보려 하느냐에 따라서..

그렇게 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

헬조선, 흙수저라고.. 말하거나.. 보려고 하지 말자.

..

그런다고 결코 사정이 나아진다거나 맘이 더 편해지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원래.. 세상은 괴로움의 바다라고.. 그게 진실이라고. .그걸 인정하라고..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그게 4개의 고귀한 진리.. 사성제의 첫번째다. 그러니..

 

당연한 것을.. 트집잡지 말고..

내가.. 뭘 좋아하고, 뭘 하고 싶은지.. 나는 어떻게 하고 싶은지를 생각하고..

그것에 더 솔직하게 집중하고 노력하는 하루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