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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널목을 건너고 있다.
퇴근 길이다.
요행히.. 비가 보슬보슬 내려서..
가방 속의 우산을 꺼내진 않아도 될 듯 하다.
지하철로 내려가는 입구까지만...
그런 마음을 담아서 하늘을 보는데..
문득..
회색 하늘이.. 마치.. 큰 화재가나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듯 해서..
..
묘한 감상이 든다..
..
그러다가..
점차.. 교차로의 나무가지들이 시야에 들어오고..
멈출 수 없는.. 충동으로..
사진을 찍었다.
..
이 사진을 보면..
..
기분이 좋거나, 긍정적으로 보면..
-> 봄비를 기다리는 나무가지.
-> 비를 기도하는 천도제
-> 구름을 어루 만지는 앙상한 손
기분이 나쁘거나, 슬프면..
-> 네크로멘서가 소환한 좀비들의 흉악한 손아귀
-> 저승의 흉험한 풍광
-> 잎이 다 지고 만 쓸쓸한 나무.
등등으로..
표현할 수 있겠다.
문학의 기교로는.. 시적 화자의 '감정이입'에 해당하고..
정신심리학적 용어로는 방어기제인 '투사'에 해당한다.
심리학자 칼 융은 '투사'를 통해서,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다고 했다.
칼 융에겐, 투사는 인간 내면을 비추는 거울이었던 셈이다.
..
이를 토대로..
우리는.. 우리의 의식과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돌아볼 수 있다.
..
그냥. .어떻게 보려 하느냐에 따라서..
그렇게 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
헬조선, 흙수저라고.. 말하거나.. 보려고 하지 말자.
..
그런다고 결코 사정이 나아진다거나 맘이 더 편해지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원래.. 세상은 괴로움의 바다라고.. 그게 진실이라고. .그걸 인정하라고..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그게 4개의 고귀한 진리.. 사성제의 첫번째다. 그러니..
당연한 것을.. 트집잡지 말고..
내가.. 뭘 좋아하고, 뭘 하고 싶은지.. 나는 어떻게 하고 싶은지를 생각하고..
그것에 더 솔직하게 집중하고 노력하는 하루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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