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내겐 마음의 병이 있었다.
뭐든 끝이 다가오면.. ..심적으로 좋지 않다. 불편하다. 좌불안석처럼 조마조마하다.
책을 읽을 때도.. 항상 남은 분량을 확인한다. 그러다가.. 왠지 끝까지 읽지 못한다.
사생대회 나가서도.. 교실에서 과제로 그림을 그릴 때도.. . 항상 시간이 부족해서 완성이 안되어 제출했었다.
그 외에도.. 생활전반에서 그런 증상이 있었으리라...생각하지만.. 딱히 더 생각은 안난다.

직장에서 쓰던 치약이 다되어 간다.
문득.. 불안해짐을 알아차린다.
..
치약을 새것을 챙겨 왔는데.. 문득 생각난 김에 구글 검색을 해봤다.
물건을 다 써가거나 생필품이 떨어지기 직전에 극심한 불안을 느끼는 증상은 공식적인 의학적 진단명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생필품 고갈 불안' 또는 '물건 고갈 스트레스'라고 부릅니다.이러한 심리가 더 발전하여 쓰지도 않는 물건을 끊임없이 사고 버리지 못하는 심리적 상태나 정신 질환으로 이어질 때는 아래와 같은 명칭을 사용합니다.
1. 저장장강박증 (저장 장애, Hoarding Disorder)가장 밀접한 심리 질환으로, 물건을 버리거나 잃어버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실제 가치와 상관없이 물건을 계속 축적하는 강박적인 상태를 뜻합니다. "나중에 필요할 때 없으면 어쩌지?"라는 미래에 대한 강한 불안감이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2. 과소유 증후군 (Stuffocation)미국의 칼럼니스트 제임스 월먼이 제시한 개념으로, 돈이나 물건을 끊임없이 더 가져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신경질, 우울감, 불안감을 느끼는 스트레스 상태를 말합니다.
3. 충동구매장애 (쇼핑중독)물건을 소유하고 비축해 두는 행위 자체를 통해 일시적으로 마음의 불안이나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려는 보상 행동
책을 다 읽어가거나 좋아하는 이야기가 끝에 다다를 때 아쉽고 불안해지는 증상을 딱 잘라 가리키는 공식적인 의학·정신의학적 진단명은 없습니다.다만, 문학계나 독자들 사이에서 이러한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하는 대체 용어와 심리학적 설명이 존재합니다.
1. 피니퓨걸 (Finifugal)어떤 일의 ‘끝(결말)을 쫓아내고 싶어 하거나 기피하는 상태’를 뜻하는 라틴어 기반의 영어 단어입니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기 싫어서 일부러 독서 속도를 늦추거나, 좋아하는 드라마의 최종화를 남겨두고 보지 못하는 심리 상태를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로 자주 인용됩니다.
2. 서사 포비아 (Narrative Phobia) 또는 책거리 증후군정식 명칭은 아니지만, 독서 커뮤니티 등에서 이야기가 끝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비유적으로 부르는 말입니다. 책 속 세상과의 이별, 그리고 그 세계가 끝난 뒤 밀려오는 공허함과 현실 복귀에 대한 부담감이 불안감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3. 심리학적 관점: '북 행오버 (Book Hangover)'의 전조 증상책을 다 읽고 난 후 한동안 그 여운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현실에 적응하기 힘든 상태를 ‘북 행오버(책 숙취)’라고 합니다. 책을 다 읽어갈 때 느끼는 불안감은 이 지독한 ‘책 숙취’나 공허함을 미리 예상하고 방어하려는 심리적 반응으로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일이나 행동을 끝맺지 못하고 마무리 단계에서 극심한 불안을 느끼는 증상은 심리학과 정신의학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가장 대표적인 개념은 부적응적 완벽주의와 강박적 성향입니다.
이를 구체적으로 부르는 명칭과 심리적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부적응적 완벽주의 (Maladaptive Perfectionism)
정의: 스스로에게 지나치게 높은 기준을 부과하고, 작은 실수나 결점도 실패로 받아들이는 심리적 성향입니다.
끝을 내지 못하는 이유: 일을 끝내고 평가를 받는 순간 '내가 완벽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증명될까 봐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마무리를 지으면 더 이상 수정할 수 없으므로, 끝없이 붙잡고 검토하며 마감을 미루게 됩니다.
2. 게으른 완벽주의 (Procrastinating Perfectionist)정의: 완벽하게 해내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미루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행동 패턴입니다.끝을 내지 못하는 이유: 시작은 어떻게든 했더라도 마무리 단계에서 '최고의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 것 같다는 수행 불안이 극에 달해, 마지막 마무리를 의도적·무의식적으로 회피해 버립니다.
3. 강박장애 및 강박성 성격 (OCD / OCPD)정의: 본인이 정한 규칙, 순서, 정확성에 집착하며 통제력을 잃는 것에 대한 심한 불안을 느끼는 질환 또는 성격 특성입니다. 끝을 내지 못하는 이유: "혹시 내가 놓친 치명적인 오류가 있으면 어쩌지?"라는 행동에 대한 의심이 반복적으로 떠올라 확인 작업을 멈추지 못합니다. 이로 인해 마무리를 짓는 속도가 극도로 느려지거나 끝내지 못합니다.
💡 완화하기 위한 마음가짐'완벽' 대신 '완성'을 목표로 하기: "완벽하지 않은 채로 끝내는 것이, 끝내지 못해 미완성으로 남는 것보다 훨씬 낫다"는 점을 계속 스스로에게 상기시켜 주어야 합니다. 마감 효용 법칙 활용: 스스로 마감 시간을 80% 수준으로 정해두고, 그 시간이 되면 결과물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무조건 손을 떼는 연습이 도움이 됩니다. 만약 이러한 불안감이 일상생활이나 직무, 학업에 심각한 지장을 주고 있다면 혼자 앓기보다는 정신건강의학과나 심리상담센터를 통해 인지행동치료(CBT) 등의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을 적극 권장합니다.
돌아보니.. 어릴 때부터 나는 독서를 한 글자, 한 문장.. 꼼꼼히 읽고, 음미하는.. 정독을 했다.
그래서 책은 꼭 구매해서.. 여백에다가 이런저런 메모를 하고, 첨삭을 하면서.. 마치 공부하듯 읽는다.
그렇게 한 번에 끝내려고 했다.
나의 불안증은..
피니퓨걸 (Finifugal)이며.. 그 심리적인 요인은 부적응적 완벽주의 (Maladaptive Perfectionism)에 기인한 것으로....
아무튼 꽤 불편했는데....
반평생을 그리 살면서.. 이제는 조금 나아졌다.
군대물을 먹은 것이 효과가 있었다.
결혼하고 아이를 양육하는 것도 그렇고.
결국.. 시간이 해결해 주는 것인가..
아님.. 이것이 성장이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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