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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다.
파란 하늘, 높은 하늘..그리고 구름이 볼 만하다.
퇴근길에..
머리 위를 뒤덮은 뭉게구름이.. 너무나 장엄했다.
한참을 보다가..
또다시 길을 가다가 하늘을 우러러본다.

저기 멀리서부터 저 넓은 하늘을 가득히 메우는 구름 무리에..
보고 있노라면..
가슴 가득 차오르는 고양감이 있다.

..
그 감정의 실체가 무얼까? 생각해 본다.
저 넓은 하늘..
그 하늘을 메꾸는 광활한 구름무리..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자연의 기적 같은 역사(役事) 함에..
그 하늘 아래 보잘것없는.. 자그마한 존재로서의..
자각 (自覺)..
그것이 바로 경건함이 아닐까?
..
사람은 쉽게 교만하게 된다.
조금 아는 것으로..
조금 더 가진 것으로..
우월감을 느끼고 싶어 하는 본성 탓에.. 그리하게 된다.
..
하지만 고개만 들어 보면..
거기에 하늘이 있다.
경건함을 갖고 공손한 삶을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