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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9 권 책 읽기

유혹하는 글쓰기

by 도움이 되는 자기 2025.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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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20년 전에 읽을 때는, 책 전반의 자서전 부분이 몹시도 거슬렸다.
아니,.. 글쓰기가 아니라.. 이건 자기자랑이 아닌가!!
..그리고 책을 덮고 말았다.
그 당시의 나는..
여유가 없고,   미성숙했기 때문이겠다.


 
다른 에디션의 책으로 다시 읽으면서..
나는 기차에서 버스에서.. 펑펑 울고 말았다.
 

 
 
'너는 젤 먼저, 맨 앞에서 총알받이가 될 거야..'
대학을 안 가면.. 군대에 끌려가는.. 미국 젊은이들..  
엄마는 그렇게 힘들게 일하면서도.. 아이들을 대학에 진학시킨다.
 
내 일은 내가 한다.
 
임종 직전에.. 두 아들이 서로 담배를 돌려가면서 피우며 엄마에게도 물려준다.
"내 새끼들.."
 
광신?교도인 엄마랑 트레일러에서 사는 왕따 소녀의 이야기..
어느 날 말쑥하게 옷을 차려입고 펌도 하고 왔지만.. 왕따에 이지메,(bullying) 집단 괴롭힘은 더 심해진다.
하루가 지나기도 전에.. 생생하게 살아났던 두 눈빛은 다시 빛을 잃고 말았다..
..
..
 
책을 읽고 나서야 알게 된다.
내가 알았던, 스티븐 킹의 성공이야기는 잘못되었음을..
단순히 그가 세탁소에서 일하면서 틈틈이 글을 써서.. 우연히 거둔 성공이 아니었다.
그가 자서전을 생뚱맞게 넣은 이유는.. 그가 차마.. 직설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그의 성공의 비결이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말썽쟁이 형과 장난꾸러기인 자신의 성격과 경험담.  형과 신문을 출판한 경험.
수많은 만화책을 섭렵한 것,
어려서부터 꾸준히 소설을 쓰고 잡지에 투고한 것..
홀어머니가 자식을 키우기 위해서 그토록 노력을 했다는 사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언제나 믿고 응원하고, 언제나 열렬한 독자가 되어준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 (엄마와 아내다.)



 
스티븐 킹은 '플롯'은 필요하지 않다고 하지만.. 그의 자서전을 읽어보니..
그는.. 어려서부터 몇 톤의 만화책과 엄청난 소설을 읽어왔기에.. 머릿속에.. 플롯이 정립이 되어 있기 때문에.. 필요하지 않을 뿐이니..
그것도 고려해야겠다.
 
대화문에 대한 이야기는.. 결국 내 이야기 같아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
대화문을 잘 쓰기 위해서는.. 결국 '경청'하는 능력이 필요했다.
 
 
물론 그 처럼 글을 잘 쓰려거나,  소설을 쓰려는 사람이 아니라도..
글을 쓴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덕목이니..
아니라면..
그의 파란만장한 일대기, 자서전을 읽다는 기분으로 이 책을 읽어 볼 수 있겠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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