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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버려지는 추억들.. 레고 비행기들을 정리하면서..

by 도움이 되는 자기 2025.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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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을 정리해야 한다.

발 디딜 틈이 없는 다락엔
아이들의 추억이 담긴 이런저런 물건들이 가득하다.

피규어들은 지퍼백에 넣어서 트렁크에 넣어두었는데..
아주 거대한 레고 장난감들이 곤란하다.


갖고 놀다가, 옮기다가 떨어져 나간 여러 파트들..

나중에..
나중에..
하다가..

어느 순간.. 그 파트를 찾을 수도, 맞출 수도 없게 된다.
레고를 온전하게 유지 보존하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그렇기에 <레고무비>에 나오는 아저씨가 본드로 고정했을 터다.


스타워즈의 비행기들은 아직 쓸만해 보인다.
내가 연합군의 군인이었다면.. 어떻게든 고쳐서 다시 전투에 복귀했겠지만..


비행기와 헬리콥터는.. 욱스가 참 좋아했는데..
헬리콥터는 내구도가 좋지 않아서.. 다 사라지고.. 비행기만 남았다.
다들 날개 손상이 심각하다.

배트맨 비행기는 아직도 튼튼..


..
욱스에게 물어보고 처분하려는데..
사춘기로 방에서도 나오지 않는 녀석에서 물어보는 것도 쉽지가 않다.

..



저 레고 비행기들처럼..
그때그때 고쳐놓거나 챙겨놓지 않으면..
나중에 나중에.. 미루다가 보면..
어느 순간은 돌이킬 수 없게 된다.
..
물론 어느 시기가 지나면 더 이상 필요가 없게 되는 것은 어쩔 도리가 없고..
..

인간과 인간의 삶도 이와 마찬가지라 생각된다..


건강, 관계, 등도..
그때그때 챙기거나, 오해를 풀고 사과를 하거나.. 하지 않으면..
나중에 돌이킬 수 없다.

물론.. 시간이 많이 지나면 그 모든 것들은 그냥 아련한 추억으로 남을 뿐..

여전히 남아있는 이런저런 것들을 보면서..
시간 앞에서 어쩔 수 없음을..
이 모든 것들에서.. 과거를 아쉬워하는 나의 집착을 본다.
그렇다고 영원히 짊어지고 갈 수도 없는 노릇..

적당한 시기가 되면.. 미련을 버리고, 내려놓아야만 한다.
인생, ..
시기에도 분명히 '분별'이 필요하다.
공자님이 말씀하신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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