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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탈출하려는 몸부림은 비슷하다.

by 도움이 되는 자기 2025.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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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
가게 어항 속 대게를 본다.

다들 비슷한 몸짓을 하고 있다..


그것은.. 갑갑함과 위기감으로 탈출하려는 필사의 발버둥일 것이다. 그렇게 그들의 의도나 목적도 비슷하다.

그들 모두 다른 개체이기에,  그들 각자에게 각각의 미묘하게 다른  감정과 고통이 있겠지만..그럴지언정,
그들이 취할 수 있는 행동이란 저처럼 천편일률적이다. 닮아 있다.

문득.

우리 인간들도, 나도 마찬가지란 생각이 든다.
저마다 ..각자의 어려움, 괴로움, 고통으로 하소연하지만..
그리고 이런 저런 시도를 하고 좌절하지만..
..
조금 멀리서 본다면..
우리 또한 저 어항 속에 갇혀있는 대게들과 다를 바가 없지 않은가?

저 어항처럼 떠날 수도,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을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그들에게 주어진, 앞에 기다리고 있는 가혹한 운명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내가 별종이 아니란 사실을..

내가 여느 인간들과 (또는 세상 만물들과) 그다지 다를 바가 없음을 이해하는 것..


그러면..
도리어 남의 실책, 잘못, 괴로움 등에서...
평범한 타인의 일상 또는 성취 속에서 해답이 보인다.
2천 년이 지난 낡은 철학책에서도 길을 찾아낼 수 있게 된다.

내가 왠지 비난하게 되는 사람,..
내가 혐오하는 사람,..
내가 돌을 던지는 그 사람에게서..

나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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