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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9 권 책 읽기

<에고라는 적> 훌륭한 낚시이자, 경구(警句)

by 도움이 되는 자기 2025.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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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적절하게 읽게 된..
평소 벼르기만 했던 책..
 
<에고라는 적>

 
워낙에 유명한 책이라서..
벼르고 있었는데..
한편으론.. 또,.. 신기하게 손이 안 갔다..
..
지금 내가 공부하고 글을 쓰는 부분과 겹치기  때문일까?
 
저자가 말하는 '에고'라는 개념은..
임의적인 부분이 있다. 하지만.. 번역의 문제인지.. 그 뉘앙스의 구분이 역시.. 쉽지 않다.
 
이 책은.. 또한 그 임의적인 '에고'의 개념 정립을 분명하게 하지 않고.. 얼렁뚱땅 넘어가고..
여기저기서.. '에고'라는 개념을 설명하는 자료들을 제시하고 있다...
그 스스로가 임의적인 개념이라고 분명히 말해놓곤..
아주 유명한 전문가들이 말한 '에고'라는 개념과 자료들을 계속해서 제시하는 것은.. 자가당착적이지 않은가?
..
'에고'라는 용어는..  그냥 '지나친 욕망'과 같다.
 
그냥 '지나친 욕망에 사로잡히지 말라!'는 말로 대체해도 전혀 틀릴 게 없고..
이렇게 말을 바꾸고 보면..
이 책도 이 책 이전에 나왔던 책들의 이야기랑 별로 다를 것도 없다..
 
하지만.. 미국인들의 책들이 그러하듯..
이런저런.. 성공한 사람들의 자세한 비하인드 스토리.. 들이 가득해서..
읽을거리가 풍족해서.. 재밌게 읽을 수 있다.
..
 
읽을 만한 책인 것은 분명하고..
그 메시지가 무엇인지는 알겠지만..
(특히!! 글을 너무 재밌고.. 흡입력 있게 쓴다..)
 
에고를 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너무 지나친 것이라 생각했지만, 책 중후반에서 마침 필요한 이야기도 나오고... 이렇게 두리뭉실한 에고의 개념도 나쁘지 않은 듯하다.

물론,
 
저자는.. 그 에고 덕분에.. 승승장구하고..
세상의 정점을 젊어서.. 이미 맛보았기 때문에..
그런 배 부른 소릴 할 수 있는 게 아닌가? 하고 생각해 본다.
 

에고는 적이 아니라, 표지의 글처럼.. '지나친 자의식을 경계하라'가 옳다.

 
마케팅 전문가라서..
낚시에 능하고..
(노이즈가 생길 만한) 제목으로 잘 낚은 듯하다.
한편으로는,  '에고는 적이다'라는 명제는.. 따지고 들게 아니라, 스스로 경계심을 갖도록 만들어주는 좋은 경구(警句)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