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1 2+1 이 아니라면.. 주말이라서.. 지상으로 올라갔더니.. 완전히 북새통 이다. 지하세계와는 딴 세상... 부산하고 법석거릴 때 ‘북새통’이라는 표현을 쓴다. 어디서 온 말일까. 언뜻보면 잘 상상이 안가겠지만 한자와 우리말이 2대1 비율로 섞여있다. 북새통은 한자 ‘복사’(覆沙)에 순우리말, ‘통’이 결합된 경우다. 복사는 광석을 빻아 금 알갱이를 걸러내는 작업을 말한다. 일부 지방에서는 ‘복대’라는 표현도 쓰고 있다. 여기에 순우리말 ‘통’이 붙어 ‘북새통’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원래는 ‘복사통’이었으나, 언제부터인가 ‘북새통’으로 불리게 됐다. 사투리가 표준어를 이긴 경우다. 화폐로 치면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 예와 같다. 그런데 이 복사 작업은 매우 어수선하고 시끄럽다. 금속 알갱이를 마구 흔들어대고, 약품처리도 하기 때.. 2024. 2.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