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1 조경의 잔혹함에 대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벌어지는 인간과 자연의 전쟁. 공원에 아주 자주(매일) 다니지 않으면 못 볼지도 모른다... 가끔 공원에 나갈 뿐이라면..정원의 아름답고,시원하게, 깔끔하게 정돈된..정원수들의 아픔을 결코 이해할 수 없으리라. 나는,점심때마다 할 일이 있어서, 사명감에 매번 나오다 보니..조경작업하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소나무는 열심히 키워낸 끝 가지들이 뭉텅뭉텅 잘려나간다.내 허벅지보다 굵거나 몸통만한 아름드리 나무줄기도 잘려나간다.저건.. 이발이나 미용소에서 자르는 머리카락 같은 게 아니라.. 나무의 몸이 아닌가?!나무는 얼마나 많이 아플까? 오렌지색의 화사한 원추리가 아주 무성하게 군집을 이루어, 아름답게 피어나던 화단은..잔디와 잡초들을 베어내면서..모조리 도매급으로 ...베어 넘겨져 민둥한 땅바닥만 남았다. 가득했던 원추리 동네는.... 2024. 8.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