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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길에, 저기 멀리
이웃집 텃밭에 무언가가 한들거리고 있다.
다가가 보니, 역시나 '연꽃'이었다.
건물에 가려진 그늘에서..
마치.. 등불을 켠 듯하다.
등불 하면 2가지가 생각난다.
“눈은 몸의 등불이다. 그러므로 네 눈이 성하면 온몸이 밝을 것이며 네 눈이 나쁘면 온 몸이 어두울 것이다. 만일 네 안에 있는 빛이 아주 사라져 버린다면 네 마음이 얼마나 어둡겠느냐? - 마태복음 6:22-23 KLB
자등명법등명(自燈明法燈明) 자기 자신을 등불로 삼아라. 법을 등불로 삼아라. -부처의 유언
이번에 찾아보니, 자등명 법등명의 한자는 원전의 팔리어 dīpa를 잘못 해석한 것이라고 한다.
https://bolee591.tistory.com/16154791
붓다의 遺言 아난다여, 이제 나는 늙어서 노후하고 긴 세월을 보냈고 노쇠하여 내 나이가 여든이 되었다. 마치 낡은 수레가 가죽 끈에 묶여서 겨우 움직이는 것처럼 나의 몸도 가죽 끈에 묶여서 겨우 살아간다고 여겨진다. 그만하여라, 아난다여 슬퍼하지 말라, 탄식하지 말라, 아난다여 사랑스럽고 마음에 드는 모든 것과는 헤어지기 마련이고 없어지기 마련이고 달라지기 마련이라고 그처럼 말하지 않았던가 아난다여 태어났고 존재했고 형성된 것은 모두 부서지기 마련인 법이거늘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런 것을 두고 '절대로 부서지지 마라'고 한다면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아난다여, 그런데 아마 그대들은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이제 스승은 계시지 않는다. 스승의 가르침은 이제 끝나 버렸다. 아난다여, 내가 가고 난 후에는 내가 그대들에게 가르치고 천명한 법과 율이 그대들의 스승이 될 것이다. 아난다여, 그대들은 자신을 섬으로 삼고 자신을 의지하여 머물고 남을 의지하여 머물지 말라 진리를 섬으로 삼고 진리에 의지하여 머물고 다른 것에 의지하여 머물지 말라 내가 설명한 것은 무엇인가 이것은 괴로움이다. 이것은 괴로움의 원인이다.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이다.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방법이다. 참으로 이제 그대들에게 당부하노니 형성된 것들은 소멸하기 마련인 법이다. 게으르지 말고 해야 할 바를 모두 성취하라 이것이 여래의 마지막 유훈이다. https://youtu.be/uAISuif6UBI |
올바른 해석도 중요하지만,
등불이라고 하든지, 의지할 섬이라고 하든지..
그 의미는 크게 다르지 않은 듯하다.
앞전에 읽은 <대답의 책>에서..
'자신의 눈과 지혜로 세상을 보라.' 했던 구절이 생각난다.
'자신의 눈과 지혜로 세상을 보려 하지 않고 도사와 도승을 찾으러 다니는 사람은 쓸데없는 짓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신비로움을 구하지 말라. 그것은 구하면 구할수록 사기만 당하는 것이 현실이다. 자신의 눈에서 나오지 않은 진리는 진리가 아니다.' <대답의 책> 고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