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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성공

by 도움이 되는 자기 2024.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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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전 3월 10일.. 블로그 내용이다.

'큰방가지똥'이라는.. 잡초인데.. 

겨울을.. 저런 별모양의 '로제트'로 견디어 냈다.

 

겨울을 지나, 봄 동안,

퇴근길의 담벼락 모서리에서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었는데..

 

어느날 퇴근길에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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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꺾어 버렸다.. 쓰레기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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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출근길에 보니.. 저렇게 꺾인 상태로.. 힘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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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꽃을 피워냈다..

..

마침내.. 성공했구나!

..

 

큰방가지똥의 .. 일생을 스쳐가듯 지켜보면서..

성공에 대해서, 인생의 목표에 대해서 생각해 봤다.

아슬아슬하게.. 살아남아서.. 결국 저 아이가 해냈것은..

아름다운 꽃과.. 그의 아이들.. 그를 닮은 존재들이 잠자고 있는 씨앗이다.

 

저 큰방가지똥은.. 위험천만하고 아슬아슬한 저곳에서..

씨앗의 형태로 벗어나서..

또 어딘가에서 눈을 뜨게 될 것이다.

 


우리의 삶, 인생의 전체를 돌이켜 본다.

..

여긴 북한이 아닌.. 자유민주주의 국가라서... 맘대로 여행하고, 어디라도 갈 수 있다..

그래서..

무한정 자유로울 것 같지만.. 

친족, 가족, 직장, 국가라는.. 울타리 안에.. 고정된 것은..

저 방가지똥이 길가 담벼락에 위태롭게 뿌리내려서, 움직이지 못하는 것과 다름 없다.

 

교통사고, 붕괴사고, 묻지마 폭력, 보이스피싱, 사기범죄 등.. 이런 저런 위험에 노출되어 있고..

가끔.. 그런 폭력에 상처입지만..

..

그렇게 하루하루 살아서.. 

좋아하는 것,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같이 살아가고,

결혼하고,

아이를 갖는 것은.. 

저 방가지똥이 이뤄낸 기적같은.. 성공이었다.

..

 

우리는.. 우리를 닮고, 우리의 말과 행동을 따라하는.. 아이들의 정신 속에서.. 

그들의 자손을 통해.. 영원히 살게 될 것이고..

 

우리의 영혼은..

씨앗처럼..

다른 어딘가에서.. 다시 .. 

새로운 삶을 살게 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