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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퇴행, 고양이 반려.

by 도움이 되는 자기 2024.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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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고 싶다면 고양이와 함께 사세요>라는 책 제목을 보는 순간..

뭔가 울컥하는 게 있다.

 

물론 나는 고양이를 좋아한다.

 

오늘도 고양이들 밥을 주고 왔는데...

 

하지만,

고양이는 고양이이고..

사람의 행복은 사람의 행복이다.

그런 구별을 잃는 순간.. 문제가 생길 것이다.

 

공자님은 <중용편(中庸篇)13>에서 말씀하셨다.

 

   子曰(자왈)  道不遠人(도불원인)    人之爲道而遠人(인지위도이원인)   不可以爲道(불가이위도)  

 

"도(道)는 사람에게서 멀지 않은 것이니,   사람이 도를 행하면서 그러나 사람들과 멀어진다면, 그것은 도(道)라고 할 수가 없다.

..

그렇다.. 사람은 사람 세상에서 살아야 한다. 가치를 찾고 의미를 찾아야 한다. 인간의 행복도 인간 속에서 찾아야 한다...

 

..

 

그 책을 읽진 않았기에 .. 솔직히 완전히 별개의 이야기다.

오늘날 세간에서..

고양이 고양이 .. 집사! 반려!라 하는 건.. 

그게 지나친 경우엔...

당연히 주객전도다.

 

 

결혼을 하지 않고, 애완동물을 반려로 삼는 이들이 많은데,

다시 생각해보면.. 현시대에서 시작된..

반려동물이란 이름 자체가.

오늘날의 저출산과 맞물려 있는 듯해서 인간사회의 비극으로 느껴진다.

..

 

왜 고양이를 .. 좋아할까?

..

그들을 반려로 삼는 다는 것 자체가 인간대 인간으로서의 어려움을 회피하려는 것은 아닌가?

아이들을 키우는 것은 어렵다.

사랑하는 이들이라 해도, 내가 아니기에, 모든게 맞을 순 없다.

..

그에 비하면 고양이는 얼마나 간편한 존재인가?

귀엽고 사랑스럽지만, 주장이 강하다. 그렇다고 의존적이진 않다.

장난을 좋아하고,

그러면서도 나름대로의 선을 넘어선 안되는 도도함이 있다.

은혜도 갚을 줄 안다.

 

..

.

이 책의 목차를 들여다 보고나서야..

또다시...

내 생각이 부정적이고, 피상적이었음을 깨닫는다.

사람과 살지 말라는 것이 아닌데..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이 많은데..

 

..

그냥.. 어제 집에서 큰 분란이 있어서.. 마음이 너무 혼란스럽기 때문에.. 그 감정이 책이름에 투사된 듯 하다. 괜사리 책에다가 투정을 부린셈...

 

시간이 나면 읽어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