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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와 광신 중, 누구와 차를 마시겠습니까?

by 도움이 되는 자기 2026.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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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쓴 칼럼에 댓글 하나가 달렸다. “당신이 극우니까 윤석열 지지자들과 맞팔하고 어울리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비난이었다. 뭐 비추폭탄에 자삭하고 튀긴했지만 그냥 넘기려다 꼭 알려야겠다 싶은 부분이 있었다. 이 짧은 댓글 속에 지금 대한민국을 가르는 거대한 착각과 병리 현상이 응축돼 있기 때문이다.

너희의 진영논리로는 이해 못하겠지만, 나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투표했지만 동시에 그에 대해 많이 비판해왔던 사람이기도 하다. 그를 지지하는 이른바 ‘윤어게인’들과 생각이 다를 때도 많다. 하지만 그들과는 친구가 될 수 있다. 왜냐? 그들의 주장에는 나름의 논리적 구조가 있고, 서로의 의견을 듣고 반박하거나 수용하는 ‘대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동의하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는 영역, 그것이 민주주의 시민의 기본 자질이다.

그런데 나를 극우라 몰아세우는 당신들은 어떤가. 이재명을 지지하지 않아야 할 팩트와 논거 100가지를 대도, 단 한 가지도 인정하지 않는다. 논리가 들어갈 틈이 없는 콘크리트 벽이다.

자신과 조금만 달라도 ‘극우’ 딱지를 붙이고 배제하는 폐쇄성. 팩트를 들이대면 “메신저를 공격하라”며 눈과 귀를 닫는 맹목성. 냉정히 묻자. 다양한 의견을 듣는 내가 극단인가, 아니면 자신만의 교리에 갇혀 세상과 담을 쌓은 너희가 극단인가. 진짜 극단주의자는 대화의 언어가 실종된 너희 진영에 더 많다.

국민의힘을 보자. 친윤이니 반윤이니 하며 아직도 내부 교통정리가 안 된 모습, 솔직히 한심하다. 그 내막을 다 알지도 못하고 알고 싶지도 않다. 하지만 나는 기꺼이 그들과 손을 잡아야한다 믿는다 이유는 단 하나다.

지금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가장 큰 위험 요소가 ‘비대해진 몸뚱이로 부끄러움 없이 폭주하는 민주당’이기 때문이다. 시스템을 파괴하고, 법치를 조롱하고, 빚내서 잔치하자는 저 거대 여당의 폭주를 막기 위해서라면, 조금 맘에 안들고 삐걱거리더라도 힘을 합쳐 방파제를 쌓는 게 맞다. 이것은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논리’다.

맞다 내가 많이 보수화된 것도 사실이다. 고맙다 그게 거의 전부 너희들 덕분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내 경험상 보수 진영 사람들과는 격렬하게 언쟁할 지언정 대화 자체가 안 되는 경우는 손에 꼽는다. 반면 너희와는 백이면 백, 대화가 아니라 벽을 보고 이야기하는 기분이다. 가치관은 훼손됐고 논리는 망가졌다.

나를 극우라 불러도 좋다. 하지만 기억하시라. 생각이 다른 사람과 밥을 먹고 토론하는 건 ‘자유’지만, 생각이 다른 사람을 악마화하고 귀를 막는 건 ‘광신’이다. 나는 광신도보다는 차라리 말이 통하는 극우와 커피를 마시겠다.




https://x.com/i/status/2009260784640221406

X의 박주현님(@muzlandju)

아침에 쓴 칼럼에 댓글 하나가 달렸다. “당신이 극우니까 윤석열 지지자들과 맞팔하고 어울리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비난이었다. 뭐 비추폭탄에 자삭하고 튀긴했지만 그냥 넘기려다 꼭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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