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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돌아오는 데..
집 근처의 도롯가에 뭔가가 나뒹굴고 있다.
약간 깨림칙했는데..
설마 했는데..
가까이 가보니,

뱀의 사체다.
차에 밟힌 듯하다.

검색해 보니 누룩뱀이다.

이빨과 머리를 보니 독사가 아님을 알 수 있었는데..
불쌍하다.
그는
우연히 도롯가로 내려왔다가.. 이 더운 날씨에 허둥대어도, 어디론가 탈출할 곳이 없었을 것이다.
끝없이 이어진 보도경계석이 그에겐 상당히 높아서, 성벽처럼 스스로 넘어갈 수 없다.
..
그의 처지를 생각하고,
그의 당황과 고통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
뱀이 죽은 길이 아이들이 다니는 길이기도 해서..
아이들이 놀라지 않도록 옆의 하천가로 던져두었다.
인생에도..
저 뱀이 처한 상황처럼..
탈출구가 보이지 않을 때가 분명히 있지 않을까?
내가 있었다면 구출해 주었을 테니..
결국 인간이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이유와 같다.
누군가가 도와주거나, 손을 내밀지 않으면 답이 없는 상황이 있다.
..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가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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