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려고 나섰더니 비가 내리고 있다.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듯해서,
가방의 우산을 꺼내지 않았다.
..
그러다가
저만치 멀리 보이는 가로등의 불빛 아래로,
비가 생각보다 많이 내림을 보았다.





빗방울을.. 인생, 세상의 괴로움이라 비유 한다면..
그 비를 대수롭게 여기거나, 또는 내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대비를 하지 않았을 때,
어느새... 축축해진 외투와 가방으로 몸이 무거워지고, 체온이 식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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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세상의 고통, 괴로움을 제대로 보고, 제대로 알아차림이 필요하다.
불교의 8개의 가르침에 '바른 견해'


또는 '지식을 앎'이 중요한 시작이고,
'정념', right concentration 집중, right mindfulness 이 필요한 까닭이다.
비가 내게 불편함을 준다는 상식(진리)을 알고... 있어도..
비가 내리는 줄 모르면 소용이 없듯이..
또는 비를 막기 위한 우산을 펼쳐들지 않으면(행동이 없으면) 소용이 없듯이..
세상이 괴로움의 바다임을 알아도..
그 고통을 볼 줄 모르거나, 그 고통을 벗어날 행동을 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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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고통과 괴로움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여러 참사나 사건들, 이웃들의 고통과 괴로움의 이야기에서 볼 수 있다.
본인이 꼭 겪지 않아도, 차 위에 내린 빗방울이나 젖은 도로를 보고 알듯이 .. 세상의 괴로움을 알 수 있다.
책이나 강의를 들으면.. 그런 밝은 가르침이란 빛을 통해서... 세상에 내리는 괴로움을 엿볼 수도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넘쳐나는 지식, 유튭방송은...오히려 너무 눈부셔서.. 실제의 현실을 망각하게 만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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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했든지..
당신이 빗 속에 서 있음을 알게 되었다면..
이제..
우산을 펼쳐들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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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은 이 우산을 4개의 한자로 표현하셨다.
고집멸도.
고집멸도(苦集滅道)는 불교의 사성제(四聖諦) 로, 고제(苦諦), 집제(集諦), 멸제(滅諦), 도제(道諦)를 합쳐서 이르는 말입니다.
고집멸도는 십이인연과 연관되어 있다.
고집멸도(苦集滅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