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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있어서, 본가에 가는 중이다.
퇴근하고.. 기차를 타고 와서 내리니, 이미 사방이 어두컴컴하다.
큰 길 가장자리로 난 산책길을 따라서 이동하는데..
스산한 LED 조명 아래로.. 낯익은 꽃들이 보인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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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1월..
한 겨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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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야외에.. 꽃들이 잔뜩 피어있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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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이야.. 여기 부산에는 도처에 피어나고 있기에..
그러려니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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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도 만발滿發하였다.
잠시.. 나는 봄 속을 거닐었다.
불가능은 없다.
아니..
한 겨울이라도.. 적당한 조건만 갖춰지면.. 꽃을 피워내는..
저 작은 꽃들은..
정말로 두려움을 모르는 존재였다.
..
내게도, 저 꽃들처럼..
내 꿈과 목표를.. 두려움과 불안, 타인들의 시선들을 아랑곳 않고..
피워낼 수 있는 용기를 ..
아니.. 무위無爲를 ..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