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공연을 보러 간다고 차 운전도 해야 했고, 열대야로 시달려서..
몹시도 피곤하긴 했지만 .. 일요일인데도 울리는 알람소리에 일어난다.
(잠자리가 불편한 것은 아니다)
젊을 때는 5시에 저절로 일어났는데, 나이가 들수록 늦잠을 자게 된다.
일어난 김에, 글을 쓰려고 사진 앨범을 뒤져보다가..
나랑 비슷한 처지의 잠자리를 발견했다.
어제 출근길 에스컬레이터에서 찍은 사진..
<가진 것이 없다면 운으로 승부하라>를 읽다가, 너무 늦게 발견해서.. 접사를 못했다.
하루종일 날아다니면서 모기를 소탕하느라.. 많이 피곤한가 보다.
안녕..
누군가가 널 해치지 않았으면 좋으련만.
위의 짤방이 유명하다고 한다. 나무위키에서 소개하길래,
찾아보니.. 잠자리의 이로움을 잘 정리해 놓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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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끝의 깃동의 경우 멘델의 유전법칙을 따른다.
곤충 중에서 채집 난이도는 낮은 편에 속한다. 그저 천천히, 정말 천천히 날개에 검지와 중지를 갖다 댄 후 줍기만 하면 끝나기 때문이다. 포인트는 잠자리 주변 환경과 거의 동화될 정도로 접근하는 것이다. 눈치가 빠르기 때문에 정말로 천천히 접근해야 한다. 비행 능력이 뛰어나기에 실수로 날아가게 만들면 잡기 매우 힘들다. 또 이를 억지로 잡으려다가 연약한 잠자리의 몸이 박살 나버리는 끔찍한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높다.
날개를 잡는 과정에서 날개가 손상되는 경우도 있다. 날개에 신경과 혈류가 흐르기 때문. 게다가 날개 잡고 있은지 얼마 안되었는데 막상 놓아줬더니 미세하게 날개 신경이 죽어서 못 나는 경우도 있으니 30초 이상 날개를 꽉 잡고 있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 그런게 우려스럽다면 날개가 아니라 뒤의 길다란 몸통을 집어도 된다. 다만 힘조절을 미세하게 잘할 자신이 있을때에만 잡자. 잠자리의 뒤로 조용히 접근해 검지와 엄지로 잠자리의 몸통을 위아래로 살포시 잡아야 한다. 이러면 잠자리가 몸을 구부리며 엄지를 물려고 시도하는 경우도 있으니 그것은 감안하고, 빨리 포획용 통에 집어넣거나 날개를 조심히 잡은 후 몸통을 놓아주거나 하는게 좋다. 특히 손에 땀이 많은 사람은 날개를 잡으면 손의 땀 때문에 손상시킬 확률이 높으므로 이렇게 몸통만 잡는게 좋다.
눈치는 종마다 다르다. 깃동잠자리처럼 아예 손으로 수확할수 있을 정도로 눈치가 없는 종이 있는가 하면 밀잠자리나 왕잠자리처럼 조금만 접근해도 잽싸게 도망가는 종들도 있다.
지역에 따라서 경계심이 다른지 산골에 들어가면 사람이 건들기 직전까지 도망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런 지역의 잠자리는 사람에게도 거리낌 없이 날아와 앉아서 쉬기도 한다.
잡을 때 날개를 위로 접으면 잠자리에게 무척 안 좋다. 위에서 설명한대로 잠자리는 날개를 위로 접지 못하는[26] 원시적인 곤충이기 때문에 날개를 오래 접고 있으면 날개에 힘이 빠져서 제대로 날지 못하게 된다. 사람으로 따지면 팔을 뒤로 꺾는 행위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잠자리를 잡을 때는 날개를 잡지 말고 몸통을 잡는 것이 좋다.
익충인 만큼 무차별 포획은 가능한 삼가도록 해야 한다. 잠자리가 떼지어 날아다닐 경우 웬수같은 모기/파리 등의 해충들을 잡아먹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좋다고 잠자리를 마구 사냥했다간 나중에 득실거리는 저것들 때문에 고생할 것이다. 학교 과제 등으로 채집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도 생태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채집하고 관찰해야 한다. 특히 멸종위기종의 잠자리는 절대로 잡아서는 안 되며, 서울에서 고추잠자리를 잡으면 벌금 100만원이라는 루머도 있다.
유충시절을 물속에서 보내는 만큼 연가시의 중간숙주이다. 사마귀를 키울때 잠자리를 주면 잘먹지만 연가시에 감염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일본에서는 과거 승충(勝蟲)이라 부르며 무사들이 자신의 투구나 무기 등에 잠자리 모양 장식을 달기도 했는데, 이는 당시 잠자리는 오직 전진만을 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어서 전쟁에 나가서도 후퇴 없이 전진만을 하겠다는 의미였다고 한다. 이러한 상징은 무사들의 시대가 끝난 뒤 2차대전 시대의 일본군에서도 일부 활용되었다. 오늘날에는 유사품이 많기는 해도 검도용품에 잠자리 문양을 그려 넣는 브랜드가 있다. 그 외에 진검수집가들 사이에서 잠자리 장식의 쯔바(가드) 부분이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 문구 브랜드 중에서는 톰보연필에서 잠자리 로고를 사용하며 꽤 유명하다. 나이 많은 사람들에게 잠자리표 돔보 지우개나 잠자리표 돔보 하모니카를 여쭈어보면 아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와이 슌지 감독의 일본 영화 러브레터에서도 주인공이 얼어붙은 잠자리를 발견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것이 톰보 브랜드의 PPL로, 극에 잘 녹아들으면서도 거부감 없이 상표를 알린 모범적인 PPL의 대표 사례이다.
중세 유럽과 미국에서는 Devil's Needle 혹은 악마의 짜깁기바늘(수술 후 수술 자리를 꿰맬 때 쓰는 바늘)이라는 별명으로 불리웠다. 가늘고 뾰족한 배를 보고 바늘을 연상시켜서 이런 별명이 붙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다름 아닌 공포의 대상이었기 때문에 이런 별명이 붙은 것이다. 그래서인지 부모에게 거짓말을 하는 아이가 있으면 그 아이가 자고 있을 때 잠자리가 날아와 산채로 눈과 입을 꿰매버린다는 전설도 있다. 유충이나 성충 모두 먹잇감을 매우 잔인하게 잡아먹는 모습, 그리고 어떻게 보면 혐오스러운 외형 때문에 악마가 연상되었기 때문이다.
유럽에서 dragon은 악마, 사탄을 의미했다. 동양에서의 긍정적인 용의 심상과 매우 다르다. 잠자리가 영어로 dragonfly(용 + 파리)라는 점에서 한국 및 아시아의 아이들이 잠자리를 좋아하는 것과 달리 유럽, 미국 등지에서는 매우 꺼림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잠자리채는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Dragonfly net이라고 안 부르고 Butterfly net이라고 부른다. [출처: 잠자리-나무위키]
잠자리는.. 정말 많은 이야기들을 품고 날아다니고 있었다.
내가 몰랐던 정보도 많고, 또한 어릴 때부터 생각했다가 요즘은 잊고 있었던 이야기도 있다.
'요한계시록 12장 3에.. '하늘에 또 다른 이적이 보이니 보라 한 큰 붉은 용이 있어 머리가 일곱이요 뿔이 열이라 그 여러 머리에 일곱 면류관이 있는데'라는 구절이 있다. red dragon fly, red sky..
냉전시절엔, 미국과 소련 중 누구라도 핵미사일 버튼만 누르면.. 세계가 멸망한다고 생각하였기에.. 1999년, 밀레니엄.. 이라고.. 세기말에 대한 공포가 유행처럼 번졌다..
(생각해 보면 오늘날이 더 위험한데도.. 그런 생각과 공포감이 부족하다. 북한 김씨왕조도 핵미사일을 가졌다고 하는데 말이다. 도대체 이런 위기불감, 안전불감증이 만연하는 건 왜 일까?.)
암튼, 요한계시록은.. 내겐 상상의 나래를 펼칠 원천이기도 했다.
붉은 하늘은, 붉은 고추잠자리가 가득한 하늘일지도..
하늘을 나는 붉은 용은.. 여름이나 가을을 상징하는 것은 아닌가? .. 등등.
나무위키의 정보를 짜맞추면.. ' 지역에 따라서 경계심이 다른지 ..' 란 이야기와 ..중세 유럽과 미국에서는 Devil's Needle 혹은 악마의 짜깁기바늘(수술 후 수술 자리를 꿰맬 때 쓰는 바늘)이라는 별명, 부모에게 거짓말을 하는 아이가 있으면 그 아이가 자고 있을 때 잠자리가 날아와 산채로 눈과 입을 꿰매버린다는 전설, 유럽에서 dragon은 악마, 사탄을 의미했다.등을 보면.. 유럽의 잠자리는.. 과거 게르만인들 마냥 난폭했던 게 아닌가 하고 생각해 본다.
어제 꽃에서 '태양'이라는 비슷한 심상을 이끌어내는 .. 범인류적인 관점에 대해서 생각했는데..
같은 잠자리를 보고.. 친근하게 여기는 동양인들과, 악마로 여기는 유럽인들의 차이는.. 무엇 때문일까? 하고 생각해 본다.
villain, 영주와 중세 기사, ..
무학 대사의 말,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돈안지유돈(豚眼只有豚) 불안지유불(佛眼只有佛)).” 이 생각난다.
아마 춘추전국시대의 제자백가 중엔.. '요한계시록'같은 멸망, 종말을 이야기하는 학파도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다행히도 공자님의 사랑의 가르침과 행동지침인 예법이 널리 자리 잡으면서.. 사라졌을 것이고..
춘추전국 시대(春秋戰國時代, 기원전 770년 ~ 기원전 221년)는 춘추 시대와 전국 시대를 아우르는 말이며, 기원전 770년 주(周)왕조의 천도 후부터 기원전 221년 시황제(始皇帝)가 통일한 시기까지며, 선진 시대(先秦時代)라고도 한다. 550년간 지속했으며, 이 시대는 중국사상의 개화결실의 시기였다. 이 시대의 사상가들을 제자(諸子)라 하며 그 학파들을 백가(百家)라 부른다. 상업이 많이 발달하였고 이때부터 사용되었다. 제자백가란 중국 춘추 전국 시대에 활동했던 다양한 사상 학파와 학자를 통칭하는 말로써 제자(諸子)는 여러 학자를, 백가(百家)는 수많은 학파를 뜻합니다. 이는 주(周) 왕조가 붕괴되기 시작하면서 각 지방 봉건 제후들이 세력을 넓히기 위해 유능한 인재를 찾는 데서 비롯되었습니다. [출처: 나무위키, 인터넷검색]
요컨대,
피곤하면..
피곤한 잠자리가 보인다.
좋아하면,
좋아하는 것들이 보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