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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안개와 영화 미스트의 진짜 주인공에 대해서.

by 도움이 되는 자기 2024.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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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구글포토 1년전 추억에.. 출근길 환승위치의 아침 안개가 자욱해서 찍은 사진이 전시된다.

..

딱 경칩 무렵이군.. 근데.. 이번엔.. 시기가 좀 다른가? 하고 생각했다.

..

 

아침에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출근하는데..

분지 지역으로 산을 내려가는 버스안에서..

문득.. 주변이 바뀜이 느껴진다.

..

분지 들어가는 입구의 저수지에서 부터.. 얕게 층을 이루고 있는 하얀 구름의 형상..

 

급히 사진을 찍었지만..

그 분명하게 보이는 경계는 놓쳤다..

마치.. 안개가 사방을 덮쳐가는 듯한.. 심상이 느껴져 좋았는데..

 

 

건널목에서 기다리면서..

저 도로 너머..

안개로.. 보이지 않는 공간을 본다.

 

사방 저 너머로.. 아무것도 확인할 수 없는.. 상태..

미지(未知)..

 

모른다는 것은..

미스테리이기에...

인간에게 내재한, 원초적인..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

문득.. 내가 영화하나가 떠오른다.

 

 

스티븐 킹 - 소설 《미스트》을 원작으로 한.. 영화.. 2007년 미국 개봉, 2008년 국내 개봉작이다.

이 영화는.. 지금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모양인데..

엔딩때문에.. 말이 많고, 불호를 유발했다..

 

하지만.. 내 생각엔..

그건 이 영화와 작가, 감독의 의도를 전혀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생긴..

무지함의 결과라 생각한다.

 

..

이 영화는..

내가 생각하기엔..

지금까지 어떤 영화도 시도하지 않은 시도를 감행했다..아무도 모르게..(아마도 감독도 모를까?)

..

그건.. 주인공이 주인공이 아니란 사실이다.

내가 그 동안 영화평을 쭉 봤는데.. 그걸 생각하는 사람은 없었다.

..

이 영화의 진짜 주인공은.. 정말..

125분 영화중에서.. 총, 5분 남짓.. 등장한다.

..

그 주인공이 누군지 힌트를 주자면..

1.가장 용감하고, 여자고, 

2.가장 많은 사람을 구했다.

3.마지막에 살아 남는다.

..

마지막의 마지막에..

조금만 더 버티면 .. 그 모든 비극, 침공이.. 끝나버리는데..

그걸 참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

영화는 그런 이들의 시점에서 진행되는데..

그래서.. 사람들은..

쉽게.. 그들이 주인공이라고 착각하고 만다.

(실제 이 영화는.. 실제 주인공이 펼치는 모험이..

중첩된 차원,  또는 스크린 뒷면에서..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그건 보는 이의 상상력으로 구현된다..

이 또한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다.)


이 영화는.. 내가 아주 큰 충격과 교훈을 던져 줬다.

..

내가.. 이 세상의 주인공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그리고..

내가 최소한.. 주인공이 되려면.. 정의롭고.. 바른 생각과 행동을 해야 한다는..

진리를 알려줬다.

 

추가로.. 최후의 최후까지 살아남아야 한다고..그건 가장 기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