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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수, 이 시대의 자화상.

도움이 되는 자기 2026. 2. 1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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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의 박주현님(@muzlandju)

영화 '올드보이의 주인공 이름 '오대수'가 가진 속뜻을 아는가. "오늘만 대충 수습하며 산다." 나는 이 작명이야말로 한국 영화사가 남긴 최고의 유산이자, 지금 이재명 대통령의 삶을 관통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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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올드보이의 주인공 이름 '오대수'가 가진 속뜻을 아는가. "오늘만 대충 수습하며 산다." 나는 이 작명이야말로 한국 영화사가 남긴 최고의 유산이자, 지금 이재명 대통령의 삶을 관통하는 가장 섬뜩한 예언이라고 본다.

그의 화법은 언제나 '오대수' 식이다. "존경한다고 했더니 진짜 존경하는 줄 알더라"는 희대의 명언이 보여주듯, 그에게 말(言)은 신념의 표현이 아니라 당장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일회용 반창고일 뿐이다. 상황이 바뀌면 말도 바뀐다. 어제는 존경했다가 오늘은 조롱하고, 내일은 기억이 안 난다고 한다. 그러니 오늘 갑자기 그가 번개를 맞고 천재로 빙의해 구국의 결단을 내린들, '개딸'이라 불리는 신도들을 제외하고 대체 누가 그 말을 믿겠는가.

역사상 수만 명의 신(神)이 있었지만, 신자가 사라진 신은 소멸했다. 정치인도 마찬가지다. 신뢰라는 신자가 사라진 정치인은 그저 '권력이라는 껍데기를 쓴 좀비'일 뿐이다. 내가 아무리 미친 척하고 지지자에 빙의해 그를 변호하려 해도, 도저히 쉴드 칠 수 없는 '팩트'가 툭 튀어나와 뺨을 때린다. 바로 이 2022년의 기사다.

"아예 분당 집 팔고 이사 갈 생각."

2022년 5월,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며 그는 분명히 이렇게 말했다. 인천에 뼈를 묻겠다며 분당 아파트를 정리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런데 2026년 지금은 뭐라고 하는가? "퇴직 후 돌아갈 집이라 1주택자다."

이것이 바로 '오대수'의 삶이다. 2022년의 '오늘'은 표가 필요해서 집을 팔겠다고 수습했고, 2026년의 '오늘'은 다주택자 공격을 피해야 하니 돌아갈 집이라고 수습한다. 그 사이에서 분당 아파트는 팔아야 할 매물이었다가, 갑자기 소중한 노후 안식처로 둔갑한다. 집은 그대로인데 주인의 말만 널뛰기를 한다. 이걸 '거짓말'이라 부르지 않고 '임기응변'이라 부르며 박수 치는 지지자들의 정신세계가 경이로울 지경이다.

국민은 묻고 싶다. 그래서 팔겠다는 집은 4년째 왜 안 팔았나? 혹시 재개발 호재를 기다리며 '존버'한 것인가, 아니면 그 말도 그저 "판다고 했더니 진짜 파는 줄 알더라"였던 것인가.

오늘만 대충 수습하며 사는 영화 같은 인물에게, 내일이 없는 것처럼 위태로운 대한민국의 운전대를 맡겼다. 이 거대한 부조리극의 엔딩이 해피엔딩일 리 없다. 오대수는 혀를 잘랐지만, 대통령은 말을 바꾼다. 그 차이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