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가 왔다.

제비가 높은 전선 위에 앉아 있다.

제비 燕 | Barn swal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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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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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는.. 우리나라에는..
구 세대적 존재임에 분명하다.

내가 어린 시절만 해도.. 여름엔 당연히 보던 철새였는데..
좁은 골목길을 아슬아슬하게 저공비행하는 멋진 새,
인간을 두려워하지 않고, 낡은 집의 처마 아래 불시에 찾아오는 손님,
흥부에게 보물을 가져다 준 은혜로운 존재,
놀부에게 벌을 가져다 준 응보의 존재..

그 인간다운 존재가..
점점 사라지고,
저렇게 멀리 있다는 것은..

갓난아이들의 울음소리,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겨가는..
이 곳을 반영하는 듯하다.